독특한 내용의 책이라 눈에 많이 띄였네요.

받아서 보니 예꿈의 책 소개가 나온 책의 표지에 있던 그림이 안에 들어 있더라고요.

 

수지는 울 아이와 같은 나이인 5살의 키가 작은 아이에요.

어른에 비해서 작은지 또래의 아이와 비교해서 작은지는 모르겠지만 땅꼬마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수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 하고요.

할머니가 조각이불이라고 부르는 작은 아이랍니다.

손가락은 아빠를 닮고 곱슬머리는 할머니를 닮았다고 하네요.

할머니 등에 업힌 표정이 너무 예쁘네요.

 

그러던 어느날 가족들의 표정이 슬프게 변한 걸 알게 되요.

할머니도 피곤하시다고 늘 누워계시고요.

그래도 수지는 꼭 안아 주시고 웃어 주셨다네요.

 

어른들은 비밀이 많은 모양이래요.

할아버지도 엄마랑 아빠도 슬픈 얼굴로...울어도 되는데..

수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도 다 알고 있대요.

수지도 아무 말 안하고 그림을 그리네요.

 

 

"엄마, 나도 할머니가 보고 싶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지금 낮잠이 좋으시대요."

엄마는 나를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어요. 그것 봐요. 울어도 된다니까......

나도 다 안다고요. 
 

책 뒤편에 다섯 살 수지에게 엄마, 아빠, 할아버지가 못 해주셨던 얘기를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데 적혀있어요.

  

지난 일요일에 친척 돌잔치에 갔는데 가족회의를 하시더라고요.

아이 증조할머니 연세가 90이 넘으신데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다고요.

가면 바로는 모르셔도 저희 아이들 많이 예뻐해 주셨는데...

 

독후활동은 이렇게 하려고요...

요즘에 너무 아이가 힘들어 해서 가계도를 그려보기를 해 주려고 했는데 아직 생각만 하고 못 했네요.

코팅까지는 거창하게 아니더라도 스티커 용지에 할머니, 할아버지 등은 출력하고

아이에게 직접 침대 그림을 그리게 해서 붙여보게 해 보려고 하네요.

아이 외할아버지가 수지만한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아무도 저한테 그런 얘기를 안해주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