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빌딩부자들

최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 투자 방법론부터 부동산 경매까지 일반 회사원이 주말에 발품을 팔아 수십채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책들을 읽었다. 위험부담이 언제나 있긴 하지만 물건을 잘 고르고 판단한다면 큰 수익을 볼 수 있기에 나에게도 그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부동산 경매 또한 위험이 존재하지만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하고 물건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한다면 성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책들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부동산 투자, 부동산 경매 책들이 나에게 희망이 된 부분은 단 한 가지였다. 부동산 투자에 좋은 결과를 낸 사람들이 모두 나와 비슷한 회사원이거나 처음 시작이 백수였고 종잣돈이 약 1억 정도에 불과한 사람들이었단 사실이다. 적은 돈으로 대출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충당하여 이자대비 수익이 더 많은 형태를 통해 월 100만원의 꾸준한 고정 수익을 얻는다 거나 하는 방식의 결과를 낸다는 점에서 나에게 귀감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빌딩부자가 되기 위한 벽은 아직 높았다. 책 표지에 "평범한 당신이 빌딩을 사는 비법, 이 책에 있다"라고 적어 놓았지만 책을 읽고난 후 그 벽을 더 크게 실감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빌딩 부자가 되기 위해 첫걸음이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몇몇 사례를 보면 바닥에서 시작한 회사원이 회사의 고위직을 맡는다거나 월 천만원 가량의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종잣돈을 마련하게 되는데 그 종잣돈이 최소 10억 이상이어야 하며 보통 20억 정도는 마련이 되어야 빌딩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시작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1차적인 성공이 일단 필요하다.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한 1차적인 성공이 없다면 빌딩 투자는 사실 어렵다. 현실적으로 30대 초반이며 회사원인 나에게 있어 10억이라는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한 그 벽의 높이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높다. 10년 혹은 20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 과연 내 손에 10억 가치의 종잣돈이 마련이 되어 있을까 생각하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최소 10억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 빌딩 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빌딩 투자로 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알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레버리지 방식으로 투자하는 방법, 섣부른 투자로 인해 빌딩 투자에 실패한 사례부터 좋은 투자처인 빌딩을 고르는 실제 사례들을 통해 빌딩 투자의 기본과 실사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빌딩 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