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현대의 생활과 더불어 공해, 환경오염, 합성첨가물섭취로 인한 중독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람들에게 건강에 관한 관심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각종 뉴스나 다양한 매체를 통한 건강정보와 서적들이 넘쳐나고 있는 정보홍수의 현실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건강정보를 찾아서 활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혼란스럽고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기존에 건강에 관련한 서양의학의 견해를 실은 의사들의 책은 많이 본적이 있지만 한의학에서 다루는 관점들에 관한 책은 별로 접한 적이 없었기에 처음에 내가 이 책을 보았을 때 나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한방에서 다루는 건강에 관한 내용이란 점이었다.

 

방송에서 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출연해 건강에 관한 의견을 풀어가는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서양의학에서 한의학적인 접근법에 대해 상당히 배타적인 모습을 종종 발견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어느 한 쪽이 옳고 우세하다는 관점이 아니라 하나의 병의 증상을 한의학적으로 풀어가는 관점들에 대해 설명하고, 병을 가져오게 한 잘못된 습관의 원인은 어디에 있고, 개선을 위한 좋은 습관들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세상 어느 누구도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오래 장수하기를 원하지만 현대과학과 의학이 급속도로 발달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늘 아픈 사람들로 붐비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도 늘어나고 어떤 경우는 전염성이 너무도 빨라 문제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유전적인 질병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픈 경우도 있지만 환경오염이나 잘못된 음식섭취, 잘못된 생활습관 등을 방치한 결과로 인해 건강을 잃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면에서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말한 명의 편작의 이야기에서 보듯이 이 책은 특정한 질병의 치료를 위한 의학지식의 측면보다 일상속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키우고 잘못된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것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정보를 전해주며 예방의학의 차원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책의 전체 구성은 척추건강/스트레스 관리/몸의 뿌리인 장 건강에 관한 이야기/해독과 다이어트/여성 건강법에 관한 내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전체 설명 사이에 건강한 습관이란 부분을 넣어 소제목에 관련해 집중적으로 설명이 필요한 내용이나 교정자세, 약초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유용한 건강정보들을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작년 겨울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 척추에 관한 건강법을 주의깊게 보게 되었는데 디스크에 대한 설명과 척추에 좋지 않은 잘못된 습관과 교정방법들은 어떤 것들인지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허리가 아프다고 아픈 허리부분만 놓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기의 흐름과 경락의 영향관계를 고려해서 다리에 침을 놓기도 하고 배를 살펴 치료한다는 점에서 먼저 우리 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한의학의 장점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인에게 피해 갈 수 없는 스트레스를 다룬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내용도 있었지만 자율신경계의 이완을 위한 복식호흡과 절하기 운동, 명상, 걷기 등이 좋다는 사실과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는 지압법과 두통에 좋은 약차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되었다. 신기한건 한의학 관점에선 오장육부에 각 감정을 주관하는 역할이 부여되는데 비장이 생각을 주관하는 장기라는 사실이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 어떻게 이런 부분을 알아낼 수 있었는지 놀라운 부분들이 참 많았다.

 

평소에 장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장을 우리 몸의 뿌리에 비유하며 다이어트와 면역계난치병까지 연결되어 있는 사실이 놀라웠고 몸을 위해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안 좋은 것을 먹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에 공감이 간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음식에 몸에 좋지 않은 성분들을 많이 첨가하는데 이로 인해 독소들이 몸 안에 축적되어 건강을 점점 해치고 희귀한 질병들도 많이 생기는 걸 볼 때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실생활에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안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요즘 방송에서 해독과 관련한 내용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해독다이어트를 다루고 있다. 몸에서 해독을 수행하는 7개의 기관(간장,대장,신장,폐,피부,혈액,림프)별로 독소가 쌓이는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고 해독방법과 해독에 도움이 되는 약재등도 알려주고 있는데 다이어트에만 국한하지 않고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해독방법들이어서 자신이 약한 부위를 해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의 여성건강에 관해서도 여성과 남성의 몸이 다른 데서 기인한 질병과 처방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자궁건강법과 갱년기관리, 산후조리 등의 내용을 다루며 유익한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지속적으로 몸에서 일어나는 이상 징후나 통증에 대해 쉽게 지나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적인 이상 징후는 내 몸의 어디인가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내 몸을 잘 살피고 이상이 있을 때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발견하게 된 나의 잘못된 일상습관들을 책에서 설명한대로 실천해보면서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빠진 나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크게 어렵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고, 우리 몸을 유기적으로 다루고 있는 한의학의 관점들도 배울 수 있으며 생활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인 것 같다. 저자 박용환원장님의 바램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책에서 소개한 힐링메시지를 통해 심각한 질병이 오기 전에 매일매일 건강한 습관을 다져가며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양방이든 한방이든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의술이 아니라 아픈 환우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 고통을 최소화하고 질병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대체의학과 같은 양한방이 서로 협력하여 부작용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되어 환우들의 치료를 앞당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게 되기를 바래본다.

서평,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