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유행'이다. 이 책은 소비트렌드 분석을 통해 미래 시장을 전망하는 것으로, 2012년 대한민국에 어떤 유행의 물결이 사회를 휩쓸고 갈 것인지에 대해 연구를 통해 결과물을 내어 보인다. 벌써 4년이나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는 집필자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의 서포터들이 참여하였다. 흑룡의 해를 맞아 격동의 시기가 예측되는 2012년을 어떠한 자세로 맞이해야 하는지, 트렌드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하겠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전반은 2010년에 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11'의 핵심키워드를 살펴보며 작년에 예측했던 트렌드에 대해 회고한다. 후반부에는 2012년을 향하며 예측되는 10가지 트렌드를 핵심키워드 '드래곤볼'을 통해 하나씩 풀어나간다.

 

여기서 소개된 "진정성, 로가닉, 주목경제, 인격생성, 세대공감, 마이너 세상 밖으로, 스위치를 꺼라, 자생*자발*자족, 차선이 최선이 되다, 위기를 관리하다" 의 10대 트렌드는 결국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설득과 공감 능력이 최고로 뽑혔다. 2012년에는 세계적으로 정치권의 변동과 경제 불황 등의 요소로 불어 닥칠 변화의 바람 속에서 중요한 것은 자발성과 진정성의 힘이라 말한다.

 

개인적으로, Blank of my life (여백, 스위치를 꺼라)에 대한 소비트렌드 분석에 대해 십분 공감했다. 한 명의 소비자로서 이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당분간은 삶의 여백에 대해 책과 의견을 같이 할 것이다. 물론,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뀐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책을 통해 읽혔다는 것이 적확하겠다.

 

책은 2011년에 일어난 현상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변해가는 소비자의 성향을 알아보고, 이를 반영하여 2012년에는 대한민국 소비시장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 예측하였다. 사회, 정치, 경제 등 관여하는 모든 이들이 그들의 목적에 맞게 트렌드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있지만, 현명한 독자들이라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객관적인 자료를 분석했다고 하나, 미래의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