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mpy Kid Movie Diary

 

처음 윔피키드를 만난 것은 아이 친구 집에서였다.  영어원서가 아닌 한글 번역본이었는데, 각각의 표지와 주인공 캐릭터 그림이 참 귀여워보였고, 일기식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이 싱가포르에서 인기짱인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라는 것을 알고 무척 반가웠다.

 

작년 우연히 [Diary of a Wimpy Kid]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욱 반가웠다. 처음엔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 1~3권만 구입했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면 영어동화책을 끼고 읽는 아이를 보면서 4권과  [Do it Yourself Book ]그리고 [The Wimpy Kid Movie Diary] 책까지 모두 구입하였다

 

그리고 영화를 아이와 함께 즐기며 보았다. 게다가  [The Wimpy Kid Movie Diary] 를 보면서 영화 속 장면을 함께 이야기하곤 했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핸 윔피키드 2 영화를 함께 보며 더더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선 시리즈 1,2편 모두 영화개봉을 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이럴 땐 싱가포르에 있는 게 좋기만하다.

 

천방지축 유쾌발랄 윔피키드 시리즈의 매력은 이 책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제프 키니 특유의 익살맞은 그림과 더불어 영화 등장인물이 함께 나오고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중간중간 알려주어 책읽는 재미를 더욱 느끼게 한다.

더불어 영화를 찍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있었는지 알게 된다.  

멋진 캐릭터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도 아닌데...   엄청난 말썽꾸러기도 아니고 그저 평범할 수도 있는 미국 중산층 맞벌이 가정의 삼남매 중 둘째 아이. 사춘기에 접어드는 중학생 소년 그레그 헤플리. 
하지만 윔피키드 시리즈를 읽는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이라면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만다.  

그것은 평범하게 보이는 아이이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여서일까? 엉뚱하면서도 가족을 사랑하고,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 남학생.  의리를 중시하고 솔직한 그레그 헤플리의 일상의 모습은 아이들 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그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코 닮고 싶은 롤모델은 아니지만,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마음까지 들게 만드는 그레그 헤플리.  아마도 이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것은 작가의 탁월한 글솜씨와 그림 때문이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