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음식이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문화로 손꼽히는 타파스는, 나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었다.

소량의 한접시에 담겨져 있던 맛을 음미하던 시간,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에 푹 빠져 즐기던 술 한잔의 여유는

지금 나의 생활에서 절실한 휴식과도 같다.

 

스페인 타파스 사파리.

이 책에는 스페인의 요리 타파스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디자인까지 스페인의 모든 것이 적절하게 담겨 있어서

내가 떠나갔던 여행지인 스페인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미처 먹고 돌아오지 못한 음식도 있었고,

제대로 느끼고 올 수 없었던 문화와 디자인도 있었는데,

이 책이 그러한 아쉬움을 해소해 주는 느낌이었달까?

더불어, 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마구 뿜어내서 떠나고 싶은 마음까지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 함정이다.

 

스페인에 여행갔을 때 들러보면 좋은 곳들도 소개를 해놓고 있었는데,

당장은 예정에 없어서 메모를 해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다시 한번 스페인으로 떠나게 될 그날,

이 책을 집어들고 그곳에 표시된 다양한 장소를 메모지에 쏟아붓느라 바빠질지도 모르겠다.

 

스페인, 내가 사랑했던 음식과 건축, 디자인, 그리고 여유가 넘쳤던 나라.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던 그곳으로의 여행을 다시 한번 꿈꿔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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