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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형이 화두가 되었다. 사형제도에 대한 논쟁은 아주 오랫동안 계속 되어왔고,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가해자보다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 제도를 보게 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사형이라는 제도는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그것은 아마도 사형은 복수인가 형벌인가라는 그런 부분과도 닿아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형법의 정신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형은 목숨에 대한, 그리고 목숨을 빼앗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범죄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처벌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형제도가 계속 논란이 되는 것은 또 하나의 살인처럼 느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와 드라마가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온다. 물론 이야기를 위해서 미화된 부분도 존재하겠지만, 그럼에도 분명 한번쯤은 사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지금의 논쟁은 사형제도의 문제가 아닌 사형을 제외한 다른 형벌이 너무나 가볍기 때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