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예술인들 보면 비망록 갖고 있잖아요.

작업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적어놓기도 하고 중요한 아이디어를 메모해 놨을 노트를 떠올리면

왠지 낙서조차도 멋져 보일 것 같은데요. 이 노트 벌써부터 쓰는 친구도 있네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39번째 책으로 나온 <팡팡 터지는 개그노트>에

꿈을 향해 노력하는 어린이, 자신감 충만한 '한민수' 군의 이야기가 유쾌해요.

 

 

 

외모에 민감한 요새 아이들 같지 않게 '민수'는 오히려 출렁이는 자신의 뱃살을 이용해

아이들을 웃기는 개그를 만들어내요. ㅋㅋ 읽으면서 민수를 바라보는 여러 시선에 공감했는데요.

민수의 개그에 동조하는 남학생들, 저질 몸​개그라며 싫어하는 여학생들,

개그맨 소리 치우고 공부에 집중하라는 엄마, 웃겨주려는 손자가 그저 사랑스럽다는 할머니...

과연 민수를 제가 아는 아이라고 한다면 저는 어떤 눈길로 민수를 쳐다볼까 잠시 고민해봤어요.

물론 엄마 입장 다르고 이웃 아줌마 시선 다르고 친구가 보는 관점이 틀리겠지만

일단 민수가 사회풍조(?)를 벗어나지 않는 노출로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개그를 한다면

웃어주고 그 꿈에 박수쳐 주고 싶은 생각이에요. 그것도 아무나 그렇게 못하는 '끼'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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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당당함, 자신감, 스스로 자신의 꿈에 대한 방향이 명확하다는 점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증거,

스스로에 대한 분석이 철저하면 나중에 뭘 해도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겠어요.​

​꿈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지금 갖고 있는 꿈이라고 해도 계발하다 보면 또 다른 꿈과 이어져

새로운 세계와 연결되기도 하고 확장되기도 하는데, ㅋㅋ 민수는 다분히 예능쪽인 듯해요.

살짝 부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도 있듯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꿈을 알고 덤비면 나중에 그 시간만큼 얼마나 남보다 앞서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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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달란트가 있다고 하지요.

단지 그것을 스스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자기 자신을 몰라서 쓰지 못할 뿐.

민수처럼 당당하게 그리고 노력하면서 즐거운 인생을 위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어요.

꿈, 직업, 미래...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하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일 아니겠어요.

민수의 꿈을 응원하면서 슬쩍 딸냄에게도 작가 노트 써보라고 권해봅니다.

나중에 유명해지면 박물관에 전시될 수도 있겠다면서요.

​아이디어도 팡팡, 우리의 인생도 팡팡! 아름답게 그려질 인생 노트​를 상상해 보아요.

그러러면 선물로 주어진 오늘 하루부터 열심히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