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얼굴 그리기

길도형 지음 / 김화경 그림

장수하늘소

  

아이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감동적인 창작동화를 만났네요.

작가의 초등학교 시절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라 가슴이 더 뭉클하네요.

지원이도 재밌게 읽고는 슬프다고 하네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고,,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아빠가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인데요.

짝꿍 광수에 대한 이야기에요.

어린시절 광수에 대한 미안함에 늘 마음한켠이 무거우면서도

광수가 잘되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지요.

광수는 아주 먼 산골짜기 집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공부도 못하고 미술시간에 준비물도

잘 챙겨오지 않지요..그래서 미술시간만 되면 느티나무 아래에서 두손을 들고 있는 벌을 서지요.

그러나 수업중간쯤에 들어와 짝꿍의 도화지와 크레파스를 빌려 그림을 마무리하는데도

그림을 솜씨좋게 그리지요.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날 미술시간에 벌을 서던 광수가 쓰러지고

선생님이 놀라 달려나가네요.

광수는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그길로 학교밖으로 달려가 버리지요.

광수가 쓰러져 있던 자리에 선생님의 얼굴 여러그림만을 남긴채 말이네요.

그렇게 방학을 맞이하고 개학을 했지만 광수는 돌아오지 않았지요.

알고봤더니 광수가 돈을 벌겠다며 집을 나갔다고 하네요.

광수가 그린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왜 섬뜩한 모습이었는지..

광수가 미술시간마다 왜 준비물을 가져오지 못했는지

 이 책을 마지막 까지 읽고나면 알 수가 있어요.

그 사실을 알고나면 마음이 참 아프답니다.

우리 주변의 일에 너무 무심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되고.

사람의 내면은 들여다보려하지 않고 겉모습만 바라보려하고 선입견을 갖지는 않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