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기대했던 방향의 재미는 아니지만 다른 재미가 있어서 선택에 후회가 없는 책이긴 하다

 

처음의 챕터를 읽으면 철학과 신학과 망상들이 뒤덮힌 이해할 수 없는 대화가 오가는 상황이다

철학자와 시인의 대화는 상당히 지루해서 내가 괜히 이 책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엇다

그러다 사건이 바뀌면서 최고회의가 시작되자 흥미로운 상황에 책에 집중하게 된다.

일요일이 나오고 괴상한 월요일~토요일들이 등장하면서 어떤 식으로 상황이 벌어질까 궁금해지기 시작하고

그들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에 팬이 되기 시작한다.

그런데...팬심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 어느 순간 냉정한 독자로 돌아서게 된다

중반까지 재밌었던 글이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면서 더이상 기대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요일만은 미지의 인물로 궁금했지만 예상대로..그는 끝까지 미묘한 남자로 남았다.

 

새로운 스타일의 글이라 한번쯤은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취향도 탈 것 같고...뇌리에 박히는 글은 아니라서..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