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지기 풍물굿 이야기 -소리공책의 비밀]

눈높이아동문학상이라는 노란 딱지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국내의 수준 높은 아동문학을 발굴하고 아동문학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1991년부터 해마다 시행해오고 있는 현재 16회째를 맞아 19권의 수상작품집을 발간해오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과 아름다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작품들을 엄선하여 동화, 동시, 그림책 부문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아동문학상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래본다.

책을 펼치자 마자, 궁금했던 오달지기의 뜻을 알려주네요.

오달지기: 마음에 흡족하여 흐뭇함, 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이라고 한다.

참 동네 이름이 이쁘다.

오달지기 마을은 풍물굿으로 유명하다. 특히 풍물굿을 집안 대대로 해온 진성이는 풍물굿을 책임질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업동이 귀머거리인 먹이가 상쇠로서 더 자질이 있다. 진성이는 먹이와 둘도 없는 친구이지만, 상쇠 자리 이야기만 나오면 기가 죽고 열등감을 느낀다. 풍물굿의 주인인  할아버지는 먹이를 유독 이뻐하고 실력을 인정했던 터라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진성의 아버지가 상쇠가 되면서 진성이와 먹이의 갈등은 더 깊어만 간다.

또한 아버지 역시 아들인 진성에게 상쇠 자리를 물려주고자 하지만, 실력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풍물 전통을 이어가는 오달지기를 배경으로 풍물굿 후계자 육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이 이야기는 굿의 전통을 전하려는 사람들의 내면 세계를 실감나게 잘 그려서, 우리 아이들과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새겨보게 한다.

돌이켜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니.. 음력설을 쇠고 나면 빨강, 노랑 파랑, 알록달록 고깔모를 쓰고 화사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한바탕 시끌벅쩍 놀다가 가는 옛추억이 떠올랐다. 요즘은 참으로 보기 힘든 풍경.... 이웃이 하나되던... 그시절이 떠오르며,, 그리워 진다. 요즘의 힙합과 댄스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아쉬운 맘도 들고, 하루 빨리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들이 우리국민들에게도 사랑받고 세계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예술로 승화되었음 하는 바램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