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현재 휴전 상태입니다.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으로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 북으로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를 가진 국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상대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국지적인 교전이 펼쳐져 양측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이런 한반도의 특징,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기 위해서는 북한을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꼼수다'에서도 언급되었던 북한 관련 전문가가 한분 계셔서 그 분과 관련된 책을 찾다가 손에 들게 된 것이 《정세현의 정세토크》입니다. 정세현은 북한에서 가장 신뢰한 남측 관료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프레시안에 인터뷰 한 것을 엮은 책입니다. 

 그 동안 6.25 전쟁에 대한 책을 읽어 왔고,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전반적인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훑다보면 대북 정책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진하게 섞여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전 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대북관계를 이용해서 독재자들이 자신의 독재를 정당화 시키고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행위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말은 이제 사그라 들었고, 통일이 안되도 상관없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족, 한겨례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경제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또 한, 정치적으로 대북관계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북한에 대한 안좋은 감정들이 있어 통일이라는 말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북한은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냉철하게 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해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정치인들의 대북 정책을 더 객관적으로 비판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