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는 아이 vs 거짓말하는 부모

 

 

 

여러분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정직’하기를 1순위로 가르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때때로 거짓말을 하기도하지요.

아이들이 거짓말하는 이유는 주로 엄마, 아빠에게 혼나기 싫어서, 창피함을 감추기 위해,

칭찬 받기 위해라고 합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대부분의 엄마, 아빠들은 불같이 화를 내며 아이의 잘못을 탓하는데요.

부모들은 이렇게 자녀들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부모가 아이들에게 거짓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도 부모들의 거짓말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이게 다 너를 위해서야”

 

 

 

“이게 다 너를 위해서야” 라는 부모님의 말씀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테죠?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든지, 산타클로스가 간밤에 선물을 놓고 갔다든지 생각해보면

부모님들은 아이들보다 더 거짓말쟁이 인 것 같네요.

  

 

《엄마가 된다는 것의 철학》은 거짓말과 거짓말쟁이 엄마들에 대한 에이미 카인드의 글을 싣고 있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에이미 카인드는 ‘아이들을 위해’ 때때로 거짓말을 해도 되는지

권리, 합리성, 도덕성의 측면에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들에게도 역시 정직한 것이 최고겠죠?!

 

부모들이 물론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려고 작정하거나 악의가 있어서 하는 건 아닙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다음에 장난감 사줄게”라든지,

전화 받기 싫을 때 “엄마 집에 없다고 해.”같은 사소한 거짓말

혹은 예방주사를 맞을 때 “하나도 안 아파”라고 하는 선의의 거짓말까지.

 

무의식적으로 부모들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착한 일을 하면 어떤 보상을 해주겠다며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도 많구요.

아이는 부모의 말을 믿고 따르지만 정작 부모는 곤란한 상황을 모면한 뒤에는

거의 대부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잊어버리지요.

부모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이런 사소한 거짓말들이 쌓여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은 다 거짓말쟁이에요!”

 

 

 

 

부모의 거짓말은 신뢰감 형성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타인과의 관계에 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또 평소에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배웠는데, 부모의 거짓말에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상황과 잘못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을 똑같이 여기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게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갖기 쉽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거짓말은 부모에게서 배우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솔직한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 역시 에이미 카인드의 철학적 고민과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웬만하면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아이는 어른과 똑같이 생각하는 존재지만, 있는 그대로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최선이지요.

 

물론 어느 상황에서나 정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럴 때는 먼저, ‘아이가 어른이라도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생각해보라고 하네요.

아이를 항상 어른 대하듯이 존중한다면 아이에게 사소한 거짓말을 하거나 속임수를 쓰는 일은 대부분 사라진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이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거짓말을 멈추고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드물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못하는 일에 기죽을까봐 무조건 ‘잘한다’고 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신데요,

그럴때는 긍정적인 부분을 솔직하게 말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가 글자는 잘 읽지 못하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면 “우리 ○○는 그림을 참 잘 그리네. 글자 읽기는 좀 더 연습하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격려해 보세요.

 

거짓말하는 아이보다 거짓말하는 부모가 더 나쁘다는 것 아셨죠?

《엄마가 된다는 것의 철학》중에서 엄마의 깜찍한 고백과 함께 마칠까 해요.

 

 얼마 전부터 닭에서 닭고기를 어떻게 얻는지 걱정하기 시작한 큰아이에게 진실을 말해주는 건 매우 힘든 일었다. 가능한 단순하고 모호하게 설명한다 해도, 진실은 아이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 분명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불과 2주 전에 진실을 알게 된 아이는 채식주의자가 되어버렸다. … 진실을 알고 아이가 상당히 힘들어 했지만, 그럼에도 아이가 진실을 알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만의 선택을 할 능력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나는 아이가 처음으로 이를 갈게 되었을 때 이빨 요정이 베게 밑에 선물을 남겨두게 할지 안할지는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 참고자료

책 - 엄마가 된다는 것의 철학

      아빠가 된다는 것의 철학

 

 

당신은 아이에게 좋은부모 입니까?

 

좋은부모가 되기 위한 필독지침서

 

 

                 

 <엄마가 된다는 것의 철학 바로가기>                <아빠가 된다는 것의 철학 바로가기>

 

 

 

by. Pud

문학·책, 육아·결혼, 엄마가된다는것의철학, 아빠가된다는것의철학, 부모의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