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회성 -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 지식채널/ 이영애 지음

<아이의 사회성> - 지식채널 / 이영애 지음

예전에 지식채널의 <아이의 자존감>이란 책을 감명깊게 읽었어요.

지식채널에서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네요.

요즘 같은 시대에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나같은 엄마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아무리 공부를 잘한다고 한들 능력이 좋다고 한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힘든게 현실이니 말이지요.

8살인 오동양은 2년간 어린이집에 다녔고, 2년간 유치원에 다녔어요.

나름 사회생활의 기간을 거쳤어도,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더 빡빡하게 짜여진 하루일과를 잘 견딜 수 있을지,

더 엄격해진 선생님의 규율을 잘 따를 수 있을지,

이젠 제법 컸다고 자기주장이 세진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온통 걱정 투성이였지요.

다행히도, 오동양은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는 중이랍니다.

물론, 친구들과의 사소한 다툼들이 있었지만,

아이들끼리 갈등을 잘 이겨내었지요.

지금도 친구와 만나서 놀면 몇번이나 싸웠다 화해했다하곤 해요.

친구와의 관계가 큰 관심사인 오동양에게

가끔 어려운 일이 생기기도 해요.

그래서, 엄마에게 묻곤 하지요.

"엄마, 내가 이렇게 했는데, 친구가 막 화를 냈어." 라거나,

"친구가 이렇게 했는데, 난 그렇게 하기 싫어서 이렇게 말했어." 하는 식으로

나름 해결하고 온 상황들이 석연치 않을 때는 엄마에게 어떻게 하면 좋았을지 물어볼 때도 있어요.

하지만, 엄마도 그런 상황이 가끔은 어려울 때도 있어요.

육아 지침서들이 두리뭉실한 얘기나, 구체적인 조언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참 좋았어요.

6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오동양은 이미 지나쳐온 과정들이 많았어요.

이런 책들을 보면, 좀더 일찍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곤 하지요.

책 중에 <놀이시간을 학습시간이나 설교시간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보통은 학습을 놀이처럼 해주라고 해서, 놀면서 슬쩍슬쩍 학습시도를 많이 하곤 했었죠.

앞으로라도 놀이는 놀이로써 집중해 보려고 해요.

<자존감을 높여주는 전략>에서 "엄마가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이가 받고 싶은 것을 준다"라는 내용도 가슴에 와닿았어요.

저도 어렸을 때, 하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되서 못했던 것들이 많거든요.

오동양에게 해주고 있는 것들이 진짜 아이가 원하는 것들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책 속에는 내 아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평가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요.

오동양이 잘하고 있는 것과 부족한 점들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오동양이 사회성을 잘 키워서 스스로 행복하고,

주변 사람들과도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이 책을 곁에 두고 계속 읽으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