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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동산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었다. 그저 나와는 먼 이야기로 들릴 뿐이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해는 올해이며 그 계기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퇴직을 하시고 몇년동안 집에서 쉬시던 아버지께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시고 공부를 하시더니,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셨기 때문이다.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아버지께서 자격증 취득 몇달 후 공인중개사를 개업했다. 사실, 이론과 실무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1년동안 배우고 개업을 했으면 싶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좋은 자리가 나셨다며 좀 일찍 개업을 하셨고, 실무를 완전히 익히기도 전에 그 자리에 뛰어드셨다. 그리고,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계신다. 뭐라도 좀 도와드리고는 싶은데 막상 도와드릴려고 해도 아는것이 없다보니 괜스레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부동산관련 지식이라도 쌓아 도움을 드리기로 결심하고 관련책들을 읽어나가고 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책이 바로 <월세 낼 돈이면 경매로 집 산다>라는 책이다. 안그래도 요즘 은행금리가 너무 낮아 은행이자로는 소득을 내기가 너무 힘든 현실이다. 그런중 어머니께서 경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셨고, 나 역시 솔깃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나는 종잣돈이 없어 내게는 그저 그림의 떡일뿐. 일단 투자할 돈은 열심히 모으기로 하고, 그동안 지식이라고 쌓자는 심정으로 열심히 읽어나갔다.

나보다 더 어린 저자가 부동산으로 10억대 자산을 모았다는 글부터 내게는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저자의 경험담들을 읽으면서, 나는 나, 나름데로는 참 힘들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저자에 비하면 부모님 덕에 편하게 살면서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단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저 나는 사과나무 아래에 누워 그저 사과만 떨어지길 바랬던것은 아닐까. 저자는 말했다.

'돈을 버는 사람과 벌지 못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행동'이라는 것을 느꼈다. 돈을 버는 사람은 무엇을 결심하면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반면,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은 결심을 해도 '나중에 하자'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허비한다. (p28)

내가 그랬던 것 같다. 나는 결심을 하고 생각은 하는데, 그걸 실천하기까지는 참 많은 시간이 걸린다. 행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이게 쉽사리 고쳐질것 같진 않지만 (게으름보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무서움이 더 크다고 봐야 할것 같다.) 조금씩 노력해야 겠다. 행동을 하는냐, 그렇지 않느냐. 이것은 돈을 벌고 벌지 못하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나는 차이겠지만, 우리가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원대한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더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요즘 아버지께서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신다. 특히나 이쪽 계통-부동산업-에서는 1등이어야 한다고. 2등은 소용없다고. 발빠르게 움직이며 행동해야 한다고. 다시금 그 말을 가슴에 새겨 놓는다.

저자가 이 책에 쓴 사례들은 전부 저자의 경험이라고 한다. 웬지 경험이라고 하니 더 믿음이 갔던 것 같다. 저자가 알려주는 부동산 투자원칙 4가지는 꼭 명심해두어야 겠다. 첫째, 반드시 원금이 보존되어야 한다. 둘째, 원금 회수율이다. 내가 투자한 돈을 최대한 회수해야만 다른 곳에도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셋째, 투자한 순간 이익이 확정돼야 한다. 넷째 환금성이 높아야 한다. (p33)

사실, 아직까지도 투자라고 하면 겁부터 나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보아야 겠다. 물론 지금은 종잣돈 모으는게 더 시급하겠지만;;

월세낼 돈으로 내 집을 어떻게 마련할까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그 비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와, 대단하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나라면 그럴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을텐데 싶은...예를 들어 경매를 위해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는다던지 하는...혹여나 경매가 잘못되면 대출한것까지 위험해질수 있단 생각이 들어 나는 시도조차 못할텐데..그러고 보면 나는 참 갈길이 먼것만 같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앞서 저자는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다. 저자의 실제 경험담 속에서도 그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입찰전 철저하게 현장을 살펴보고 현황파악을 한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혹시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거나 임차인이 마음을 바꾸는등의 행동을 할 경우 좀 더 현명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쉽게 얻어지는 법은 없는 모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저자의 실전 노하우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경험담이라, 실제 내가 직접 투자해보고 경매로 뛰어드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상황을 간접경험해볼수 있어 좋았다. 사실, 내가 한다고 생각하면 아직은 두렵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 문제긴 하지만 ^^;;

책속에 실려 있는 임대차보호법의 적용범위, 주택임대차 판례등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도 실려 있어 유익했다. 아직까지 이쪽분야에 문외한인지라 한번 읽고서 잘 이해되지 않는 말들도 많았지만, 다시금 천천히 읽어보려고 한다.

어머니께서 요즘 경매 다음으로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토지투자이다. 친구분들중에 토지투자로 수익을 내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땅이나 맹지라도 돈있으면 사두면 좋을텐데 라는 소리를 하셨다. 그럴때마다 나는 그런 필요없는땅을 잘 못 사면 돈만 날린다고 어머니에게 쓴소리를 하곤 했는데, 저자는 작은땅도 우습게 보지 말고 맹지도 쓸모있는 땅이라 했다. 새삼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머니에게 쓴소리를 한게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물론 작은땅과 맹지가 쓸모있는 땅이 될수 있는지를 보는 눈(안목)을 키우는게 더 중요할것 같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저자처럼 성공적인 투자수익을 낼 수는 없겠지만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준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저자의 경험담과 실전사례들이 실려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물론 나는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꺼다 ^^;; 하지만, 책속의 정보나 지식이 유용해서, 읽어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에는 '무일푼에서 시작하는 부동산 경매 비법'이라고 쓰여져 있지만, 사전조사, 현장답사등을 통한 노력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할꺼라는 생각이.. 결국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월세낼돈이면경매로집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