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여동생>은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은 중국 아동문학 중 지난 100년의 시대를 잘 대변해 주는 뛰어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속에서 어두운 시대의 그림자가 어린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기도 하고,

동심의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가 높게 날아오르기도 한다.

격동의 시대에 작가마다 저마다의 시각으로 어린이들의 삶과 그들의 꿈과 정서를 뛰어난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중국아동문학 작품은 접할 기회가 적은데 이런 시리즈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중국 어린이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너는 내 여동생>~!!

표지가득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복사꽃...

분홍빛 꽃이 왠지 처연하고 쓸쓸해 보이고, 안타까워 보인다.

아련한 복사꽃만큼이나 아련한 이야기...

하지만 희망.....

아련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너는 내 여동생>~!!

도시에 살던 한 소녀는 부모를 따라 중국의 소수 민족인 묘족이 사는 작은 마을 샹시로 이사를 간다.

소녀는 그곳에서 묘족소녀인 아타오를 만난다.

아타오는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고 싶다는 꿈을 접은 안타까운 소녀이다.

또래친구들처럼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는 소소한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아타오...

아타오는 묘족의 여자아이들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자수 놓는 실력이 무척이다 뛰어난 아이이다.

자신이 느끼는 안타까운 마음이나 슬픔을 자수로 풀어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아타오에게는 여동생들이 줄줄이 있다.

아타오, 얼타오, 싼타오, 스타오, 우타오....

계속 딸을 낳만 낳는 것에 속상한 아타오의 아빠는 집마당에 있던 복숭아나무를 하나씩 베어버린다.

그리고 엄마의 뱃속에 있던 여섯째도 역시 딸...

사랑하던 롱선생님과의 결혼을 앞두고 막내동생을 봐줄 사람이 없게 되자

결국은 막내동생은 다른 집에 입양을 가게 된다.

막내동생을 보내고 나서 하루도 마음이 편치 않은 아타오네 가족 그리고 아타오...

결국 아타오는 결혼을 포기하고 막내동생을 데려온다.

가족들은 행복을 찾는가 싶지만....

아타오는 다른사람과 결혼하는 롱선생님의 모습을 봐야했고~!!

결혼을 포기하면서까지 데리고 온 막내동생을 멧돼지로 인해 잃고 만다....

그리고 복숭아나무 묘목을 키우며 용기를 내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아타오의 삶이, 아타오의 마음이 참 안타깝게 느껴지고 가슴이 시리다.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맏딸의 무거운 어깨가 느껴지기도 한다..

아타오는 행복하게 살았을까?

지금도 아타오처럼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는 많은 언니, 오빠, 누나, 형들이 있겠지?

모두들... 용기를 갖고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