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신문물검역소>와 <프랑켄슈타인 가족>을 읽은 적이 있는 작가의 신작이다.

제목과 표지를 보고 여성이 등장하는 코메디나 로맨스 소설인 짐작했드랬다.

하지만 하드코어라면 하드코어인 한 편의 묵~~직한 스릴러라니...

예상을 하지 못한 내용과 전개라 그런지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읽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

 

하드코어 스릴러 작품이라 말은 했지만 후반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후반부 들어가기 전까지는 남의 꿈 속에 들어가 과거와 미래를 보는게 판타지에 가까웠던 것.

하지만 후반에 등장인물들의 본성이 드러나게 되면서 오메~~살떨려...상상을 뛰어넘는 하드코어 공포...

이처럼 양파처럼 까도까도 계속 이어지는 반전(?)에 장르파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만큼 눈을 뗄 수 없는 강력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리 호들갑에 설레발을 치나~~싶겠다...(^_____________^.)

 

작은 키에 못생긴 얼굴...생활고에 찌든 외모...면접에서 무조건 탈락이라 알바잡기도 쉬지 않은 이경.

이런 이경을 아무 조건없이 받아준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살인이든 자살이든 사람이 죽은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소각해주는 특수청소직이었다.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악취와 영화에서나 봄직한 무섭고 더러운 현장을 청소하는 일이었지만

일당이 쎄~~거기다 작고 못생겼지만 여자라고 사장님과 직원들이 이것저것 챙겨줘~~

이만한 알바도 없겠다~~싶은 이경은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 있었드랬다.

하지만...

이경은 한 여자가 처참하게 죽은 원룸을 청소한 후 부터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꿈 속에서 죽은 여자의 과거의 행동과 상황이 하나하나 생생하게 보이고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죽은 여자는 1990년 생으로 부잣집 외동딸에 170cm이 넘는 큰 키,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여기에 명문대 음대 출신으로 가수데뷔를 앞 연예인 필의 퀸카로 단아름다운 이라는 여자였다.

어떻게 죽은 여자 과거의 일들이 현실처럼 느껴질 수가 있지??

퀸카로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 신기하고 좋았지만 잘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에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죽은 단아름다운 역시 그녀의 꿈 속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상함을 넘어선 공포를 느끼게 된다.

 

단아름다운을 느끼게 되면서 이경은 그녀의 죽음에 직장 동료가 관계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단아름다운을 직접 연예기획사의 스카웃한 전직 연예기획사 출신 임대리...

전 경찰출신이자 이경을 잘 챙겨주는 맘씨 고운 특수청소 남사장...

대체 그들은 단아름다운의 죽음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단아름다운의 비밀스런 가족사와 임대리, 남사장의 과거사가 하나씩하나씩 드러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판타지를 넘어 하드코어적인 스릴러 공포로 변하게 되는데...과연 결말은...

 

세 작품 밖에 안되지만 내가 읽은 작가의 작품들 중 가장 재밌게 읽지 않았나 싶다.

판타지&공포&스릴러가 한데 섞여 신선하게 다가온 작품으로 조심스레 추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