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46년생으로 1971년 의과대학 재학 중 단편으로 데뷔했다.

1981년에 <the keep>...1984년에 <the tomb>...1989년에 <다이디 타운>을 발표.

<다이디타운>은 월슨의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출간됐다.

 

제목인 다이디 타운은 맨해튼 이스트 강 기슭에 있는 오래된 직사각형 건물이다...
현재 UN본부이지만 여기서는 먼~미래의 홍등가로 변한 도시로 칭했다...
영어 Aphrodite Town 발음이 와전된 이름으로 나온다...

 

먼~~~미래....

외래 행성까지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지구는 여타 소설처럼
망해서 폐허간 된 지구의 모습은 아니다...

 

삼류탐정인 드레이어(블레이드 러너의 헤리슨 포드가 연상된다)에게 의뢰인이 한 명 찾아온다...

예~전에 배우로 활동했던 진할로의 복제품....

진 할로-C라는 클론이다...

 

"클론이라...."

 

<클론>

DNA에서 육성시킨 복제품(클론=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

경비견대신 티라노사우루스를 기를 수 있고...
과거 유명했던 사람들을 현생에서 클론으로 환생시킬 수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인간 클론은 존엄성이라는 단어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무시를 당하는 천한 존재였다.
활동능력이나 언어능력이 인간과 거의 다름없는 리얼돌 같은 존재지만...

지식을 습득하는 뇌와 감정을 느끼는 신경을 억제시켜 성적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클론에게까지 의뢰를 받고 싶지 않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얘기를 들어주고 있는 드레이어... 
요지는 결혼을 약속하고 같이 떠나기로 한 날 행방불명이 된 카일이라는 사람을 찾고 싶다는 것이었다.
같은 클론이 아닌 진민(클론이 아닌 진짜 인간) 카일을....

 

순간 어이없어하며 콧웃음을 치는 드레이어....

 

'결혼이라 웃기지도 않는군...'

 

진민이 미치지 않고서야 애도 못낳는, 단지 성적노리개인 클론과 결혼을 한단말인가????

더 들어볼 것도 없다는 생각에 드레이어는 미친 클론을 쫓아내려 하지만....

카일이 자기를 위해 만들어 줬다며 내미는 그린카드를 보며 놀라게 된다...

 

그린카드...
유전자를 체취해 만든 카드로 진민만 지닐 수 있는 카드....
불법복제가 거의 불가능한 카드....

클론이나 업둥이(버려진 아이들)들은 지닐 수 없는 카드...그게 바로 그린카드였다...

 

여기에 의뢰금이라며 진할로-C가 내밈건...금화!!!

 

"오우케이 접수 콜~"  (드레이어....그는 굶어죽기 일보직전이었다....)

 

  

드레이어는 의뢰를 해결하려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게 되고...

결과는 예상과 같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린카드>는 가짜였으며 카일이라는 진민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렇다면...카일은 가명일테고 뭔가를 위해 결혼을 미끼로 진할로-C를 이용했다는 것인데...

 예상대로 일이 복잡해지겠군...우선 카일이 진짜 누구인지부터 먼저 알아봐야겠지...'

 

카일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던 드레이어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다...

지하세계의 거물 요코마타의 부하 바컴(카일)은 젬(마약)을 중개상인에게 넘기고
댓가로 금을 받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중간에 욕심이 생긴 바컴이 금을 진할로-C를 이용해서 가로챘고.

진할로-C를 버려둔채 그대로  혼자 다른 행성으로 도망을 쳤다...
후에 열받은 요코마타가 엄청난 현상금을 걸어두고 바컴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젠장!!! 내 이럴줄 알았어...간단한 의뢰라 믿은 내가 바보지...'

 

일이 생각이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느낀 드레이어는 무장을 하고 바컴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리고 며칠 후...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혹성 한 동굴...
머리가 고정된 채 뼈와 신경을 제외한 온 몸의 모~든 살이 발라져 있는 상태에서
죽지도 못하고 매달려 있는 바컴을 발견하게 된다...

 
바컴의 소원대로 고통속에서 해방시켜 준 드레이어....
그 댓가로 금이 있는 장소를 듣게 되고 20kg의 금이 든 가방을 찾아 손아귀에 넣게 된다....
룰루랄라~~금가방을 들고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여어~드레이어....그 가방안에 든 것은 뭔가???"

 

똘만이들을 거느리고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 요코마타...

이내 요코마타의 손짓에 따라 썩소를 날리며 점점 다가서는 똘만이들....

'여기서 죽을 수는 없지...날 원망하지 말게나...요코마타...'
 

 두당탕탕....과탕탕 팅송송숑...

 

드레이어는 브루클린행 튜브 플랫폼에 서서 셔틀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까지 카일의 사랑을 믿으며...그가 건네준 그린카드가 진짜라고 생각하고...

셔틀 앞에 서있는 진할로-C...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이주해 살려고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가짜 그린카드를 들고서 말이다..

 

클론은 그린카드가 발급되지 않기 때문에 지구를 제외하고 타행성으로 갈 수 가 없다...

잡히면 주인에게 돌아가야 한다...

아마도 진할로-C는 다시 몸을 파는 창녀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가짜라고....속은거라고...말렸지만 듣지 않았다....자기는 진짜 사랑을 믿는다면서...

 

그러면서 심사 카운터에 그린카드를 내민 진할로-C...

말은 그렇게 했어도 초조해하는 모습은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무사히 통과....
드레이어를 향해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셔틀에 오르는 진할로-C...

 

"사랑을 믿는 만큼...행복하게 잘 살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드레이어는 금 반을 뚝!!! 떼어서 가짜 그린카드를 진짜 그린카드로 탈바꿈시켜 주었다...

왜그랬는지 모른다...
하찮게 생각하던 클론을 위해....왜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을 져질렀는지.....

 

여기까지가 1부 끝이고 더 심도있고 긴 내용으로 2부와 3부가 이어진다.....

2부와 3부에서는 중요한 소재로 업둥이(버려진 아이들)가 등장하게 되는데...

2부는 버려진 업둥이들을 상대로
생체실험하는 제약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메디컬 스릴러식의 이야기로 진행되고...

3부는 쉬쉬하는 업둥이 문제를 화두로 삼아 인간성 회복을 위한 사회정책의 변화를 꾀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아.....SF소설은 오랫만에 읽었다.....

SF소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작품 역시 발달된 미래환경을 잘 숙지해야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영화같은데서 많이 봐온 것들이라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다....

 

<다이디 타운>은 1989년에 발간된 작품인 만큼....세련된 느낌의 SF소설은 아니다....

뭐라고 할까???

당시 유행했던 사이버펑크과 하드보일드를 표방하고 있을 만큼...
조금 낯설고 어색한 옛날 스타일의 옷(양복)을 입은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소설이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출판되다보니....

한 편의 영화보다는 미드를 본 듯한 기분이 든다.. 

그만큼 스케일 면에서 아기자기하다...

스토리....구성....속도감....흡인력....모든 면에서 그냥 무난한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