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읽고 어떻게 이렇게 재밌게 이야기를 썼을까

작가에 대해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 소개는 좀 간략하게 중국작가협회 회원이자 『청년 작가』 잡지사

부편집장이라고 나와있지만 양홍잉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어린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가 담겨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오히려 양홍잉보다 우리 아이를 덜

이해하는 건 아닌가 괜시리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만큼 양홍잉의 작품들은 어린이와 어른의 세대 간의 이해를 도우며,

생각과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서로 존중하는 길을 마련해 주는 좋은 책이다.

개구쟁이 마샤오 시리즈는 1권과 2권이 나와있고

앞으로도 총 5권까지 출간될 예정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중 1권은 아빠랑 나랑 붕어빵이다.

개구쟁이 마샤오와 마샤오 만큼이나 웃긴 아빠와의 이야기다.

처음 만난 마샤오의 매력에 푸욱 빠져버렸다.

마치 옆집에 마샤오가 사는 것처럼 친근하다.

ㅋㅋ 우리 아이가 마샤오 같다면 어떨까??

물론 우리집에도 마샤오 만큼이나 엉뚱하고 개구쟁이 녀석이 살고 있다.

우리 아들과 비교하면서 읽으니 더욱 재미있다.

마샤오는 예쁜 선생님을 좋아했다.

사람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이쁘고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샤오와 아빠 마티엔은 좀 더 유별나다.

마샤오는 이쁜 선생님을 보러 아침마다 먼저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

마샤오의 담임선생님은 별로 예쁘지 않은 친 선생님.

과연 마티엔은 어떻게 마샤오를 학교로 보내게 되었을까?

기발한 해결법에 웃음이 절로 난다.

어떻게 했는지는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아빠랑 난 붕어빵이란 말에 공감 또 공감한다.

물론 부모 자식간이기 때문에 생김새도 닮았지만

아이들은 커가면서 부모를 그대로 본받는다.

때로는 닮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까지 말이다.

자신의 단점을 따라하는 아이를 보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마샤오의 아빠처럼 누구보다 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친구같은 아빠가 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원하는 건 비싼 장난감이 아니라

바로 엄마, 아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