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진짜, 물건이다 ㅋㅋㅋㅋ

솔직히 부제에 끌렸다.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이 탐났다.

요즘 집중력은 바닥을 치고, 기억력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 그래서 선택했다.

 

받자마다 한바닥! 제일 마음에 드는 그림의 다른그림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휴가 시작되었고, 집에서 폈는데..... 엄마한테 뺏겼다!

컬러링북이 유행할 때, 그것도 잘 하셨었는데... 다른그림찾기를 이렇게 잘 하실 줄이야. 그리고 이렇게 좋아하실 줄이야.

마루에 밥상을 펴고, 엄마는 다른그림을 찾고, 난 다른 책을 보았다.

책을 보다가, '뭐가 그리 재미있어 이리 열심히하나~' 싶어서 그림을 조금 보고 있노라면

"니.꺼.봐.라" 하셨다. 다른그림은 자신이 다 찾아보겠다시며!!

 

"이상하네~ 여기 다른게 있을 것 같은데~"

"여기 다른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젠 막 요령도 생기고, 더 빨리 더 잘 찾으신다. 

돋보기를 끼고 찾고 계시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서... "엄마~ 이 바닥까지만 하고 쉽시다!" 했는데...

"어~" 대답하셔놓고는 이미 다음 바닥을 찾고 계신다.

중독성이 짙다나 뭐라나 ㅋㅋㅋㅋㅋ

 

엄마가 말하는 이 책의 느낌을 옮긴다.

중독성이 너무 심하다. 계속 다음 바닥의 새 그림을 보면 찾게 된다.

자잘한 줄이 너무 많은 것은 힘들다. 그렇지만 그림이 이뻐서 하고나면 재미있고 뿌듯하다.

간혹가다 주인공의 표정차이나, 엉뚱한 그림 (손가락이 3개/4개)을 보면 웃음이 난다.

결론, 너무 재미있다.

 

정작 책을 뺏기고, 엄마 곁에 앉아서 엄마가 찾아놓은 다른그림들 답 맞춰주고, 수시로 돋보기 닦아주고... 나도 재미있었다.

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엄청 하던 그 시절,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진짜 좋고 재미있었다.

단순히 활자를 읽고 이야기로 재미를 느끼는 책 이상으로 눈으로 찾고, 손으로 찾고.. 오감만족과 같은 신비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