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모든 신성을 내재적으로 이해하는 자유주의 신학과 절대진리를 거부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사조의 회의적인 태도에 맞서 절대 존재이고 거룩한 인격적인 신인 하나님을 옹호한다. 거룩하신 절대자 하나님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요, 기독교가 세계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근간이다. 하지만 내재성을 맹신하는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과 기독교 진리를 마케팅 기법으로 전달해 소위 부흥을 이루려는 경박한 교회성장운동으로 인해 하나님의 초월성에 대한 강조가 사라진 현실이다. 저자는 이런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그릇된 이해를 바로잡기 위해 냉철한 분석과 비판으로 초월적인 존재인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성경에서 묘사하는 하나님이 아닌 시대정신에 물든 교회가 선전하는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을 알아보려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세상성은 단순히 행동으로 나타난 대수롭지 않은 위반의 문제가 아니요, 교회의 사소한 규칙을 어기거나 경건을 실천하지 않는 문제도 아니요, 무해한 문화체험의 문제도 분명 아니다. 세상성은 종교적인 문제다. 신약성경의 저자들이 말하듯이, 세상은 하나님과 양자택일의 관계에 있다. 세상은 하나님을 대신해 스스로 신앙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세상은 거짓된 의미를 제공한다. 그 거짓된 의미는 사탄이 하나님과의 전쟁에서 사용하는 수단이다. 그 ‘세계’의 일부가 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탄의 적개심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세상성이 흔히 사악한 이유도, 성경이 매우 엄중하게 세상성을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