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장수 만세’를 읽고

                                                  홍연초등학교 6-9 58번 박 은 정

왜 ‘장수 만세’일까? 책표지를 보고 장난꾸러기 장수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오래 산다는 장수라는 이름과 다르게 자살을 생각하는 장수의 이야기였다.

요즘은 어른보다 학생들이 더 ‘자살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학생들은 왕따 문제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살이라는 단어에 눈을 뜨게 된다.

염라국 입국 심사과 지밀 과장의 착각으로 아파트에 떨어져서 저승사자에게 붙잡여 온 혜수는 오빠장수가 자살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다. 혜수의 오빠장수는 말도 잘 듣는 착한 우등생이다. 그런 장수의 마음에 자살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전교 1등 아닌가. 그런데 장수는 공부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가지는 엄마와 공부의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다.

자살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누군가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자살이라는 단어가 없어 졌으면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을 선택하는 건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다. 혜수는 장수가 자살이란 생각을 없애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한 것 같았다. 오빠를 생각하는 동생의 마음이 애처롭고, 기특하게 느껴졌다. 나도 내 동생이 있지만, 만약 내가 장수와 같은 상황에 있을 때 내동생도 혜수처럼 할까하는 상상을 잠깐 했다. 나는 내 가족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혜수처럼 자실을 막기 위해 애썼을 것이다.

자살이라는 것은 몸과 마음과 머리를 다 텅텅 비우는 것이다. 자살은 좋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자살이라는 생각은 안 좋은 것이다. 나는 자살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 가끔 뉴스에서 자살소식을 들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왜 저런 끔찍한 결정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 생각에 장수도 아무리 사는 게 힘들더라도 스스로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혜수의 도움으로 나쁜 생각은 버렸지만 말이다.

나는 한번도 우등생이 되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우등생인 애들을 부러워 한 적도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 장수의 고민을 읽다보니 우등생이라고 모두 좋고 행복한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장수도 우등생이지만 한번쯤은 그냥 보통아이들처럼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장수의 엄마도 공부공부하고 공부만 강조할 게 아니라 장수가 진정으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돌봐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말로만 듣던 자살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는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무서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지 않는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살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홍연초등학교학교 6학년 9반 박은정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