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구애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나름 열심히 일하고 낭비하지 않고 아껴쓴다고 하는데 모이는 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끔은 돈 때문에 속상한 일도 생깁니다. 참으로 야속하게도 들어오는 돈을 일정한데 예상밖의 지출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심히 번다고 하지만 우리의 주머니는 늘 가볍습니다. 남들이 재산을 늘려갈때 우리만 늘 제자리 걸음인것 같아 속상할때가 많습니다,

 

돈을 쫓다보면 오히려 삶이 불행해진다고 하지만 가끔은 돈을 쫓고 싶을때가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솔직히 경제학에 대해 잘 모르니 월급을 받으면 늘 그렇듯 공과금 등의 지출을 하고 예금과 보험 등으로 저축을 하는 늘 똑같은 일의 반복입니다. 남들은 종자돈을 늘려가지만 그런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하루살이 인생처럼 한달살이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보며 조금더 현명하게 돈에 대해 생각하고 이 기회를 통해 늘려갈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보다는 우리의 삶에 있어 화폐의 잘못된 시스템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담겨 있어 읽는내내 충격이였습니다. 평소 아무생각없이 경제활동을 했지만 그 안에는 많은 불합리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화폐 불평등의 진실, 어떻게 화폐를 점령할 것인가, 지속 가능한 화폐 시스템으로 수익 기반의 전환이라는 내용으로 경제학에 대해 문외한인 저같은 사람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 오랜 시간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이야기입니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지금의 삶에서 벗어날수 없다고 말하는것 같아 슬픕니다. 우리의 삶이 나아질거라는 작은 희망마저 빼앗아 버리는 말입니다.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만 현실에서 부정할수 없는 말입니다. 늘 우리의 삶은 제자리 걸음조차 하지 못하는데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이 가지지만 평범한 우리들은 가진것 조차 지켜나가기 힘든 현실입니다. 실제로 독일인의 80퍼센트는 자신들이 받는 금리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고 충분한 부를 지닌 10퍼센트만이 금리 수익이 이자비용보다 높다고 합니다. 결국 최상위 10퍼센트 계층 대부분은 90퍼센트 사람들의 이자에서 거둬들인 수익으로 다시 금융투자를 해서 재산을 늘린다고 합니다. 힘이 빠지는 이야기가 아닐수 없습니다.

 

돈에 지배당하는 우리들이 아니라 돈을 지배하는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면서 조금은 돈에서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금융 시스템은 신이 만든 산물이 아니다. 인간이 만들었다. 그러므로 우리 손으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