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 대륙의 신화 시대에서 인간 시대로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말 그대로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태고 전설의 시대부터 하, 은, 주를 거쳐 춘추전국시대, 진제국,

더 내려와 BC 2세기, 한대 초기에 이르기 까지의 역사가 닮겨있다.

단순히 연대를 기록하는 '편년체'가 아니라 [본기]와 [열전]을 중심으로 하는

'기천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본기]는 오제(五帝)로부터 한 무제에 이르기까지 중국 대륙에 권력을 행사하던

왕조나 제왕들의 행적을 인물별로 연대순으로 엮어 기록되어 있다.

왕가의 역사를 기록해서인지 첫 느낌은 상당히 딱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고대 중국 역사의 상고사 대한 이해가 짧아 처음에는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았지만,

진(秦)본기 이후는 많이 알려진 내용이라 쉽게 읽혀졌다.

 

다 읽어갈 즘에는 과거에 누가 뭘 했다더라 하는 사실만이

사기가 담고 있는 의미는 아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제는 오늘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왕조의 흥망성쇠 발자취를 다양한 일화로 묘사해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을 살아가는데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는 이렇게 해서 나라를 일으키는데,

누구는 어떻게 했더니 인심을 잃어 나라를 멸망으로 몰고 말았다는 등

한마디로 인간학의 보고라도 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본기는 왕조와 제왕들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국가 또는 사회에서 조직의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