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원 저의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 을 읽고

디자인이라는 세계와는 솔직히 머리가 관여하고, 손발이 움직이는데 특별하게 관여하지 않기에 멀리 느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 자신이 직접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생활자체에서 부딪치는 모든 대상 자체가 디자인으로 연결되었다 생각하니 결국 디자인 자체와 그 흐름 등을 알치 못한다면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이 뒤떨어지는 모습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다.

주변에 새롭게 재생되어 태어나는 놀라운 건축물, 아름다운 패션, 우리들이 사용하는 각종 생활용품에 재미난 아이디어를 가미한 제품들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초기의 기술적인 제약과 상업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즉, 상업성의 활성화와 기능성의 진보주의 일색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하나의 예술 작품 이상으로 격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여러 제약과 한계를 과감히 넘어 가치 있는 디자인을 위한 디자이너들의 열정은 현대 디자인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대해 솔직히 전혀 알 수 없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멋진 선물을 하고 있다.

디자인 세계에 심미안을 갖는다면 자연스레 일상에 활력을 가질 수가 있고, 수준 높은 문화적 취향을 만드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지식을 듬뿍 선물로 가질 수 있다.

그 만큼 이 책에는 비움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건축의 안도 타다오부터 패션으로 여성 평등을 만든 샤넬,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변화와 이탈리아 디자인, 전통의 현대화와 디자인 트랜드 추세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디자인 인문서이다.

시대와 나라를 뛰어 넘어 열정 넘치는 디자이너들이 만들어가는 현대 디자인의 흐름과 새롭게 다가오는 디자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에 수준 높은 인문학적 지식을 더하여 디자인의 역사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건축에 대한 디자인의 변화에서부터 출발하여 패션, 독일 바우하우스로 대표되는 디자인의 기능주의,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사운드계의 강자 뱅 앤 올룹슨,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선, 일본의 디자인, 서양문명의 한계를 넘어서려했던 해체주의가 디자인에 미친 영향, 그리고 마지막으로 21세기 디자인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특히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임할 수 있도록 각장마다 다양한 양상의 컬러플한 사진과 그림을 실어 놓아 설명 글과 함께 감상하면서 보는 재미는 마치 현장에서 느끼는 맛 그대로였다.

너무 책을 보는 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사회와 역사의 흐름까지도 함께 담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내 자신의 교양의 폭이 많이 넓어진 느낌이다.

저자가 내린 바람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서양을 중심으로 수많은 디자이너와 역사적인 디자인들로 채워져 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진정한 역사적 교훈과 우리가 향해야 할 미래의 디자인 방향은 바로 우리나라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점을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이고, 특히 관련 디자이너, 관련자들이 받아들여 우리 전통문화 속에서 얼마든지 찾아내 특별한 아이템의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적 디자인으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침 큰 딸이 디자인계통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좋은 책을 읽도록 선물할 생각이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