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작가 김중혁

뭐랄까 능청스러움, 동네 엉아같은 편안함, 그 와중에 느껴지는 진정성같은 것(물론 지극히 내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그가 느낀 청춘의 불안, 이제 생각해 보면 그 불안의 시간을 거쳐와 도달한 모습이 지금의 모습이라는......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마음이 바빠 기다리지 못하고 자꾸 조급해하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웃으며 말한다.

뭐라도 되지 않겠느냐고.....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고, 기회를 주고, 관대해지라고

책의 부제처럼 호기심과 편애로 만드는 특별한 세상을 경험하고 싶거든 함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책 사이사이 작가가 직접 그렸다는 기발한 웹툰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 나는 사람들의 처지와 사물들의 상황과 날씨의 변화와 감정의 이동을 묘사하고 싶었다."   - 70p -

 

 

" 내가 생각하기에 재능이란 (천재가 아닌 다음에야)누군가의 짐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나에 대한 배려 없이

무작정 흐르는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운 다음에 생겨나는 것 같다.

그래 버티다 보면 재능도 생기고 뭐라도 되겠지"     - 73P -

 

" 결국 인생은 어떤 것을 포기하는가의 문제이다. 선택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포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기로

선택하고 결국 돈을 많이 벌게 된 사람이 어떤 걸 포기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얼마나 기분 좋게 포기할 수 있는가에

따라 인생이 즐거울 수도 있고, 괴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 103~104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