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브르 정부희의 어린이 곤충특강!

 

 

글/사진 정부희

충남 부여의 산골에서 자랐고 30대 초반부터 전국의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자연에 눈을 떠 야생화, 새, 버섯 등을 공부했고 그 뒤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에서

곤충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으신 멋진 박사님이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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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이 지독한 편색쟁이인 이유는 뭘까요?

음식을 골고루 먹는 아이들과 달리 곤충들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아무 음식이나 다 먹진 못한답니다.

대부분 식성이 아주 까다로워서 자신의 입맛대로 좋아하는 음식만 먹어요

냠냠 짭짭!! 잎사귀만 먹는 곤충들, 줄기와 뿌리만 먹는 곤충들

열매, 과일, 버섯만 먹는 곤충들...편색쟁이 곤충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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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희 박사님께서 우리 산과 숲에서 직접 곤충을 만나서 직접 사진을 찍고

어디에 사는 곤충인지 언제 찍은 사진인지를 각각의 사진에 잘 표기되어 있어요.

독이 있는 닭의장풀을 먹는 적갈색긴가슴잎벌레

충북 보은 속리산에서 발견한 적갈색긴가슴잎벌레

(어휴~ 이름이 너무 어렵지만 충북에 가면 만날수 있겠어요^^)의  암컷이닭의장풀에 알을 낳고 있어요

크키가 너무 작아서 돋보기로 봐야하지만 <우리땅 곤충관찰기>에서는 확대된 사진을 보여주니

아이들이 관찰하기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붉나무 잎을 먹는 왕벼룩잎벌레의 애벌레들인데요

징그러워하는 저와 달리 매우 신기하게 관찰하는 둘째녀석과

역시 여자아이라고 "우웩~~ 저거 똥이예요?" 하며 기겁을 하는 큰아이랍니다.

왕벼룩잎벌레의 애벌레들은 몸에 똥칠을 하고 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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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나무 잎을 먹고 싼 똥 속에는 붉나무의 독물질도 함께 들어 있어서

힘센 곤충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해준답니다.

아~결국 자기몸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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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열심히 먹고 쑥쑥자란 애벌레들은 하얀 실을 뽑아내 자신의 몸에 붙이고 또 붙여요.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거랍니다..

 

제가 어릴적에는 시골에서 자라서 이런 곤충들을 자주 보았지만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들...

하지만 맴~맴~ 매미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자주 볼수 있는 곤충이랍니다.

아이~ 부끄러워라!

수컷을 만나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나무 껍질을 뜯어 만든 구멍에

끝이 뽀족란 산란관을 박아 넣고 알을 낳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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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뒤 부화된 애벌레들은 땅속으로 들어사 땅속 애벌레 시절을 마치고 난뒤

허물을 벗고 어른이 되어 땅밖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종종 나무사이를 지나다보면 매미가 벗어놓은 허물을 보곤 했는데

이래서 매미 허물이 생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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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너무 또렷이 잘나와서 저는 좀 징그러웠지만

한참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는 재미나게 설명된 이야기와

곤충들의 식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너무나도 유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