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랑 보는 이런 책이 참 재미있다. 어릴적 사실 생물 분야는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개구리나 닭을 해부해보거나, 나뭇잎이나 민들레를 관찰해서 그려보고 관찰해보는 시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교과서가 전부였던 시절이었기에 체험해 볼 수 있는 학습으로 인해 흥미를 느끼게 되었던 그 시절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책이 나와서 책을 통해서 미리 만나보는 재미있는 생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책은 시리즈로 나오는 책 중에서 제1권으로 팽박사가 노벨상에는 없는 노벨 동물학상을 받겠다고 탐험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첫 부분에 소개된 캐릭터 소개가 정말 재미있다. 배가 볼록나오고 부스스한 곱슬머리에 전혀 과학자답지 않은 외모의 소유자 팽박사와, 어쩌다 조수가 되었는지 알수 없지만 만능 해결사에 운전하는데도 소질을 가지고 있어서 자동차 정비소를 차리는게 목표인 여조수 지나, 그리고 무작정 아마존으로 떠난 팽박사와 지나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함께 여행을 다니게 된 마음 따뜻한 친구 밴디, 정체모를 이상한 아저씨 BBC까지 흥미진진한 캐릭터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마존에서 아나콘다를 만나고, 흡혈박쥐에게 피를 빨리고,떠돌이 새 앨버트로스와 충돌할뻔하고, 펭귄의 왕국에서 밀렵군으로 오해를 받아 쫓겨나기도 하고, 오스트렐리아에서 무덤새를 만나고, 아프리카에 열대 초원에서 몽구스와 코브라의 싸움을 목격하는 등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특히, 팽박사의 캐릭터가 새로운 동물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라서 각 나라마다 독특한 동물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구성이고,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며, 찍으면 숨겨진 비밀까지도 보이는 마요 카메라를 통해서 동물들의 생태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점에서 학습에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동물보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구성으로 엮여져 있다.

스토리 전개도 탄탄하면서 재미와 스릴을 더해준다. 이상한 아저씨 BBC의 정체가 드러나는 후반부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고, 팽박사 일행이 밴디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하는 장면도 재미를 더해주며 마지막 장면에서 다음 여행을 예고하는 듯한 결말 또한 흥미를 가증시킨다.

과학분야를 어려워하거나 책에 관심이 없어하는 초등생 아이들을 둔 가정이라면 한권씩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다음 편도 빨리 만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