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하면 으례 슈베르트, 모짜르트, 베토벤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정도의 수준인지라 사실 이 앨범을 평하기가 조심스럽다. 사실 평을 한다기보다 이 앨범을 통해서 음악의 거장 드뷔시에 대해서 사실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드뷔시의 음악을 더 깊이 있게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전영혜님의 피아노 곡으로 듣는 이번 앨범은, 드뷔시 공연의 실황 음반이라고 한다. 그래서 곡이 끝날때마다 박수소리도 함께 녹음이 되어 있다. 전영혜님은, ’제 12대 경희대 음대 학장을 역임하였고 동아, 조선, 한국, 세계일보, 미주리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면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경희대 교수인 피아니스트’라고 하며, ’최근 <쇼팽 음악의 밤>을 부제로 독주회를 가졌고 이번 실황 음반에 담긴 독주회에서는 인상파 음악인 드뷔시에 대한 끝없는 상념들을 전주곡을 통해 청중들과 나누고 있다’고 한다.

’드뷔시’는 파리 근교에서 출생해, 1871년 칸에 사는 고모의 주선으로 피아노 교습을 받았다고 한다. 그후 파리로 돌아와서는 시인 베를렌의 숙모 모테 부인에게 정식 레슨을 받았으며, 그 덕택으로 1872년 가을 파리음악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1884년 칸타타 《방탕한 아들》로 로마대상을 받았으며, 졸업할 때까지 솔페즈 부문에서 1등상, 피아노 부문에서 2등상, 피아노 반주과에서 1등상 등을 받았으나, 화성법에서는 관습적인 규범에 반발한 이유로 아무 상도 타지 못하였다고 하는 일화도 있다고 한다.....1893~1903에는 ’드뷔시의 개성적인 양식 확립’하고, 1892.12월 관현악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파리국민 음악협회 초연하게 된다. 그리고 1893 ’선택받은 소녀’를 초연하게 된다. ...(중략)...그는 인상파의 음악이지만, 이 감각과 이미지(영상)의 음악은 음악학자 쿠르트도 지적한 바와 같이 ’수단으로서 가장 현저하게 음향감각적인 것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으나 시종 음향을 초월한’ 예술로 상징파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네이버 백과사전, 인물 검색 중에서 일부 발췌)고 소개되어 있다.

이 앨범에서는 드뷔시의 곡들로 총 15곡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초반부에는 ’기쁨의 성’으로 시작하여, 플루트, 클라리넷 등의 협연으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과 김현곤님 게스트의 클라리넷과 협연한 클라리넷 광시곡에 이어 12개의 피아노 전주곡이 이어진다.

앨범 속 앨범 소개 책자에는 드뷔시와 더불어 각 곡에 대한 해설이 수록이 되어 있다. ’기쁨의 섬’은 ’드뷔시의 가장 외향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곡으로 와토의 그림 ’비너스의 언덕’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한다. 그리고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드뷔시가 30세에 척 관현악 작품으로 내 놓은 곡으로, 그의 이름을 알린 출세작이며, 드뷔시와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이어지는 ’클라리넷 광시곡’은 1909년 파리 음학원 고등 평으회의 의원으로 취임한 드뷔시는 관악기 콩쿠르 과제곡을 의뢰받는데, 이때 만들어진 곡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12개의 피아노 전주곡은 피아노 레퍼토리로소의 명품 중의 명품으로, 1권은 191년에, 2권은 1913년에 작고된 두 권의 전주곡은 음악적 짜임새, 분위기, 기교면에서 연속된 24개의 전주곡으로 이해되며, 이번 이 앨범에서는 2권으로 ’문학적 요소가 더해짐에 따라 음악적 언어가 더욱 풍성해졌고 연주하기에도 더 어려운 곡들이라고 한다.

나에겐 다소 생소한 음악이기는 하지만, 클래식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드뷔시의 음악, 특히 프로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드뷔시의 아름다우면서도 좀 어려운 곡을 능숙하게 연주해내는 이번 앨범이 높이 평가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내 자신, 조금씩 더 클래식 음악과 드뷔시에 대해 한발 더 전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마음으로 들어보았다.

<음반 소개 등은 앨범 속 정보 참고. 음반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음반사와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