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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알아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남들보다 먼저 알아보았다는 것은 왠지 뿌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가끔은 우연히 알게 된 노래 잘하는 가수가 더 이상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그것은 아마도 일본 문화가 개방이 되기 전에 이런 저런 방법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일본 가수들이 개방이 되면 더 많이 알려질 것 같아 개방이 되지 않기를 바라던 것과도 비슷할 것이다. 그것은 또한 나만 그를 알고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일종의 소유욕과도 닮아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현을 보는 마음은 그것과 비슷한다. 박정현이라는 노래 잘하는 가수를 알고 있는 이들은 무척이나 많다. 그녀의 팬들도 이전부터 꽤나 많았지만 그녀가 출연해서 더욱 유명해진 나는 가수다를 기준으로 그녀의 팬들을 나누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그 기준으로 보면 이 노래 잘하는 가수가 유명해지는 것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게 된다. 단지 욕심일 뿐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