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생각들이

 

아주 잠깐 사이에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쉽게 잊히는 것을 보면

 

분명 별것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어쩌면 너무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만들어낸

 

자기 위로는 아닐까?

 

하루 하루 잊혀지는 것들이 아쉽다

 

시간은 그렇게 모두 흩어버리는데

 

그 잊혀짐에 난 아직도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쓸데없다 말하는

 

그 기억들이 너무 소중하다

 

결국 우리 사는 세상은 그 남들 보기에

 

쓸데없는 것 덕분에

 

이렇게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문득 우리 사는 세상처럼 나도

 

그 쓸데없는 것 때문에

 

살고 있을지 모른단 생각을 해본다

 

잊혀진 생각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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