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일하다」, 리천, 이케이북(2015)

이케이북에서 출판된 「일, 일하다」를 펴기 전에 일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일'은 다의어로, 네이버국어사전을 보면 13개의 뜻을 가진 단어인데 이 책에서 사용하는 일은 직장에서의 일과 개인의 행동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인 듯 합니다. 1장과 2장에서는 직장에서 일을 잘 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중용의 도와 법가의 인생수업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3장과 4장에서는 붓다에게 배우는 성공 법칙, 도가의 인생론을 통해 평정심을 유지하고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인간관계는 직장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현장에서 고려해야할 문제이고 일을 원할히 풀어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를 잘 풀어가야 합니다.
저자는 인간관계 해법으로 고슴도치처럼 처신하기를 권합니다. 추운 겨울에도 고슴도치는 서로 온기를 유지하면서도 찌르지 않을 거리를 유지합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첫째는 직장에서의 친분은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관용해야 합니다.
둘째는 물사발을 들듯이 공평해야 합니다.
셋째는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세 가지 원칙에서 두번째 원칙의 '물사발을 들듯이'란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사발을 들고 걷다보면 한쪽으로 쏠리면 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손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저자는 '삶에서 물동이를 이는 것은 하나의 기술이다. 그러나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처리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지속적으로 계발해야 할 예술의 영역이다.'라고 표현합니다. (p.40)

소크라테스의 명언 '네 자신을 알라'는 알지만 어떻게 해야 나를 알 수 있는지 방법은 모릅니다. 나를 알아야 세계를 이해할 수 있고 나를 알아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를 알기 위해서 저자는 다섯 가지 필요한 것을 제시했습니다.(p.231 참고)

첫째, 용기있게 자신을 책임져야 합니다.
둘째, 용기있게 자신을 부정해야 합니다.
셋째, 자신의 능력을 이해해야 합니다.
넷째, 타자의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
다섯째,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나를 아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평생동안 노력해야 합니다. 일은 나를 실현하는 것이며 일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나를 알아야 나를 이기고 나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겁니다.

살아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지 「일, 일하다」를 읽고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날을 계획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