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부제는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힘'이다. 경제 고전을 통해서 현재 경제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인 것이다. 작가 다케나카 헤이조는 여러 대학에서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2001년에는 고이즈미 정권의 경제 재정상으로 발탁되었다. 그의 독특한 경험을 바탕으로 게이오 대학에서 강의한 것을 책으로 집필한 것이다.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수많은 경제 현안들에 둘러쌓여 있고, 수많은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것은 이제 어느 한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어, 유럽의 경제위기, 미국의 경제 위기가 더이상 남의 집일만이 아닌 것이다. 바로 직격탄이 우리나라의 서민들과 기업들에게 쏟아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상황을 헤쳐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사실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하였던 고민이며, 거기서 경제 이론과 정책들이 꽃을 피운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학자는 맞고, 다른 학자는 틀린 것이 아니라, 그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과 경제 변화에 맞추어,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해결책과 원리를 제공한 것이다. 그러므로 경제학자들의 깊은 안목과 사색의 결과물에 대해서 우리는 시대 배경을 이해한다면, 더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대략적인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경제학의 태동,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2장, 의심하는 경제학자들, 시장은 항상 옳은가 ; 맬서스, 리카도, 마르크스의 비관적 세계관

3장, 경제학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가 ; 케인스의 혁신적 경제이론

4장, 자본주의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5장, 시장의 자유는 경제를 구할 수 있는가 ; 하이에크와 프리드먼이 생각한 '자유로운 경제'

 

 책은 경제학 이론을 설명할 때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서술되어 있다. 그래서 깊은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 오랜 시간의 소요됨없이 가볍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으며, 부족한 나의 경제학적인 상식에 보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