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자신만의 욕심을 위해 붙잡아 두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그 작은 아이는 알고 있었던 것일까.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지만 순간의 이별이 주는 아픔과 그 느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얼마전 기르던 애완동물과의 이별을 되돌아보게 된다. 잠시동안 울타리 앞에서 둘러보며 눈을 맞추고 먹이를 챙겨주는 것만이 사랑이 아님을 알게 되었던 것처럼, 당연스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되어진 삶은 자유스럽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 수 있다라는 것을 느꼈던 것처럼 어린 로라도 알게 된 것임을......

다친 아기 오리를 정성껏 보살피며 정을 붙이지만 그 오리 나름의 생활법칙을 다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다시금 오리를 친구들에게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한 신통방통한 생각을 깨우친 로라의 행동들 하나 하나가 참으로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아이의 시각에서보면 어쩌면 오리가 더 안스럽고 걱정스럽지만 그 모두를 이겨내고 다시금 적응해 간다면 분명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기에 기특하고 대견한 결정을 하게 된 로라.

비록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되었지만 아이의 가슴에 남겨질 따스한 사랑의 추억은 평생 함께 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거나 상황이 다를 때 겪게 될 많은 문제들을 로라는 분명 현명하게 해결하며 커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상대를 위해 조금 더 나은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