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 아동작가인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하면 
지금의 내 아이도 즐겨 읽은 "왕도둑 호첸플로츠"가 
떠오르는데 "꼬마마녀"도 예전 글이라지만 새롭게 다가온다.

127살이라는 나이가 마녀 세계에서는 그다지 대단치 않아서
"꼬마" 라 불리운다. 그런 그녀가 어른 마녀들의 축제에 몰래 가서
춤을 추다 들켜 벌을 받게 되었는데, 그것도 고모마녀가 더 앞장서
벌주기에 나서다니......, 1년 후 시험에 합격을 하면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리에 열심히 공부를 하는 우리의 꼬마마녀.

그리고 룸품펠 고모를 골탕먹이기 위해 택한 한가지의 방법은
무조건 " 착한 일만 하는 것".
매일 일곱시간씩 공부를 하면서 사람들의 어려움과 고민,
문제를 해결해 주고는 흐뭇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때론 자신이 마녀라는 사실을 잊고 추위에 고생을 하기도 하면서......

드디어 마녀회의가 있던 날, 시험에 통과했지만 
고모마녀는 그동안의 행적을 고자질하는데....., " 마녀세계에서는
항상 사람들에게 나쁜 요술을 부려야 좋은 마녀" 라고 하기에
꼬마마녀는 오히려 "가장 나쁜 마녀"가 되고 만다. 

자신의 한 일이 잘못이라 생각지 않는 꼬마마녀가 오히려 
벌을 받게 되다니......, 하지만 꼬마마녀가 브로켄 산에서 
꾸민 일을 어른 마녀들이 미리 알았다면 어땠을까 웃음이 난다.

앙큼하게도 그녀들의 빗자루와 요술책 그리고 그녀들의 마법의 힘까지
모두 빼앗아 버렸으니....., 이렇게 현명하고 착한 마녀만 있다면
마녀라 해도 무서워 하지 않고 오히려 가까이 해서 재밌게 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