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혼자만의 생각이 한두번 계속되다보면 더할 수 없는 문제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순간의 거짓말이 그 거짓말을 감추는 또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제대로 된 쓰임을 몰랐기에 우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데 친구들을 위해 쓸 수 있게 된다라면 순간 우쭐하지 않을 아이들이 없을 것이다. 그러함에 맛을 들인 은결이는 모두의 관심에서 떨어져 자신이 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가책과 반성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헤어나지 못하는 실수를 하게 된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고 그 전에 우선 헤아려 챙겨 주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많은 엄마들, 그러나 아이들은 불쑥 튀어 나오는 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그러한 부모 마음과 다른 돌발의 것들을 일으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율적인 조절을 방해하는 요소를 만들지 말았어야 하는 엄마의 잘못도 있지만 그러한 믿음을 어긴 아이에게 적잖은 실망과 다짐을 하게 될 것이다. 호기심으로 순간 필요에 의한 슬쩍을 해본이들은 아마 느낄 것이다. 순간순간의 조마조마하고 어느 순간 탄로가 나서 어떠한 벌을 받아야 할것인지에 대해 그리고 그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우선적으로 추궁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 한동안 그러한 낌새를 느끼지 못했지만 순수한 마음의 가책으로 인해 빨리 알려져서 해결이 났으면 하는 은근한 바람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랬기에 결정의 순간에 맞닥뜨려 시원스레 털어놓고 혼나게 되었을때 이제는 시원하게 속앓이를 하는 것도 끝이 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도...... 그러고 보면 서로의 불편과 부담을 드러내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여기는 관계는 남이라는 관계일때 그러한 행동과 선택을 한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관계는 끈끈한 정과 사랑으로 문제를 만드는 것에 대한 가르침과 잘못됨을 헤아려 용서하고 다시금 그러한 일을 되풀이 하지 않게 주의시켜 가는 관계인 것이다. 밉고 싫다하면서도 끔찍히 챙기고 아낄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이기에......

그런데 그러한 관계의 틀을 깨는 사고와 행동은 분명 큰 잘못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같은 것에 대한 접근을 하지 않을 것이란 다짐과 기대를 해주게 만드는 사랑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고 대체적인 것으로 대신하는 부모들이 있음으로해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아이의 행동과 심리를 채 살피기도 전에 그저 얼마씩의 용돈으로 사랑의 몫을 대신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러한 사랑과 쓰임에 길들여 진다면 또 어떠한 비밀이 생겨날지도 모르기에 조금 더 마음을 나누는 관계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