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복음이란 책을 사려 했다.
그런데 품절이란다.
품절남인가? 품절녀인가?
하여튼 기대를 한껏 부풀리게 했던 책이 없다고 하니, 김이 빠졌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인디언 숲을 가다 이다.

이 책은 오예지사의 소년기를 다룬 책이다.
지은이는 인디언이다.

어렸을때 인디언들과 생활 한 뒤 어른이 되서 백인 사회에 진입했다.
그래서 그는 매우 감성적이며 계산적이지 않다.

인디언들은 백인들이 사용하는 지폐를 이해도 못하며

굳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여긴다.
틀린 말이 아니다.

현재 우리의 생활은 서양에서 들어 온 것이다.
과연 그것이 정신적인 풍요를 보장했는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저 물질적인 풍요를 제공해 주었을 뿐이다.

여기서 물질을 배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신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것은 문제가 된다.
더욱이 중요한 점은 정신적인 것은 서양이 아니라 동양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일깨워 준 책이 바로 인디언 숲을 가다 라는 책이다.

숲에서 인디언은 태어나고 자란다.
그들의 친구는 동물들이다.

다람쥐, 들소, 늑대, 곰. 하지만 이 동물들은
그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인디언들이 지금의 우리처럼 무차별적으로 동물들을 사냥하지 않는다.
사냥? 그렇다.

현재 우리는 사육이 아니라 사냥을 하는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잡는 것,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육하는 것. 별반 차이가 없다.
우리는 욕심내지 않고 생활하는 인디언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은근히 백인의 물질만능 사상을 비꼬고 있다.
정 알고 싶으면 읽기 바란다.

단, 재미는 그닥 없다.
재미가 아닌 마음의 지식을 찾고 싶으면 읽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