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미국의 첫 흑인대통령은 탄생할 것인가??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민주당 경선에서부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버락오바마는 초등학생 아이들도 모르는 아이가 없을만큼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너무도 젊고 패기있는 청년처럼 보이는 버락오바마와 퍼스트레이디 미셸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부터 버락오바마에 관한 책들은 수도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의 곁에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있는 미셸오바마에 관한 책이 이제서야 출간된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면서 또한 반갑기도 했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오바마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후원자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자녀들의 훌륭한 어머니로서 대통령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미셸오바마의 삶과 성공스토리 또한 궁금하지 않을수 없었다.

서민층의 흑인가정에서 태어나서 진정한 실력을 쌓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아이비리그에 진학하여 일류 법률회사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가 되어 버락오바마를 만나기까지...
이제는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까지 되었으니 물론 훌륭하고 대단한 커리어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미셸을 더욱 존경하고 본받게 만든 것은 항상 가정에 충실하고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엄마의 모습을 접할때인 것 같다.
퍼스트레이디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말의 주저도 없이 '자녀를 잘 키우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서슴없이 말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똑똑하고 능력있는 미셸의 모습뿐 아니라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미셸의 모습이 떠오른다.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이라는 책을 보면 진정한 명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3대가 노력해야 이루어 질수 있다고 한다.
항상 솔직하고 당당하라는 엄마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까지 오른 미셸은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똑같은 모습으로 미국의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젊은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가 있는 미국의 앞날은 점점 밝아지리라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서 아이의 성공은 아빠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이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공식인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요즘,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한번쯤 그려보게 된다.
아빠는 단지 돈을 벌어오는 바쁜 존재로만 여겨지지는 않는지, 엄마는 오로지 자식들만을 위해 모든걸 희생하고 모든 희망을 자식들에게만 기대하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우리 사회에도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고 아이들을 희망으로 생각하는 세상을 열어줄 참신한 지도자는 없는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은 미셸오바마의 일생이 담긴 전기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명한 기자가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의 미셸오바마의 방송내용, 신문기사 내용, 잡지에 실린 내용 등과 지인들을 상대로 인터뷰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은 내용이 초반부에는 많은 비중으로 실려 있다.
특히 대선 당시의 기사내용들이 약간의 관련 내용만 언급된다 싶으면 여기저기 산만하게 끼어들기식으로 편집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연결고리가 매끄럽진 않다.
또한 퍼스트레이디가 된후 이 책을 집필했기 때문에 약간은 급하게 쓰여진 듯 하고 대부분의 내용이 대통령 당선에 너무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자주 언급되는 내용들도 있었다.
덕분에 초반부에는 별로 집중력 없이 읽어내려가다가 중반부 즈음부터 실력파 캐리어우먼이면서도 늘 좋은아내, 좋은 엄마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진정한 미셸의 모습에서는 매력을 느낄수 있었다.
아직은 미셸오바마가 젊은 나이인데다가 자신의 삶과 열정에 관한 회고록을 작성할만한 시간적인 여유도 없겠지만 머지않아 버락오바마가 출간했던 '담대한 희망'과 같은 책이 출간될 것을 꼭한번 기대해 본다.
한 인간으로서 진정한 미셸의 매력을 느낄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