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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는 게 먼저일까? 일단 써보는 게 먼저일까?

늘 고민하는 주제다.

그치만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게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읽든, 쓰든 해보자!

무언가를 할 때 만발의 준비를 갖추어야만 한 발을 내딛는 내가,

그래서 아직은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작가들의 문장 습관들을 살펴보고 있는 내가

이제는 좀 써야할 때라고 느낄 때 만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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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이 참 와닿는 책이었다.

'어쩌면' 잘 쓸 지도 모른다니...

그래! 이 책을 열어보면, 그리고 끝까지 읽어보면 '어쩌면' 나도 글을 잘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그런데 첫 장부터 내 희망은 와르르 무너졌다.

편역자의 서문의 첫 문장이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이 책 안에 글쓰기의 요령 같은 건 없습니다..........라니..

내가 잘못본 건가? 하고 다시 눈을 부비고 보니.. 잘 본거 맞구나..하는 실망감에

그럼 도대체 이 책은 뭐야? 하는 분노감이 동시에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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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책은 어떤 대단한 글쓰기 스킬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게끔 도와주는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나 할까?

이 책을 하나하나 뜯어 냠냠 맞있게 먹다보면 어느새 몰라보게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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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0일로 하루에 하나씩 매일 빠짐없이 쓰다보면

70일에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만날 수 있다.

조급한 나는 물론 하루에 하나씩이 아니라 맘에 드는 것만 하나씩 골라

편식하듯 써봤다.

 

 

 

 

 

 

 

 

 

 

 

말이 되지 않는 질문을 만들어 보세요.

세상의 모든 노란색을 찾아보세요.

의도적인 반복을 사용해 보세요.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보세요.

세상에 없던 의성어를 만들어 보세요.

가장 편안한 시간에 대해 써보세요.

이렇게 간단하지만 또 어려운 주제에 대해

누가 볼까 두려워하지 않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느끼는 대로 써보는 책이다.

쓰고나서 보니 '아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며 스스로 되돌아 보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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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상상력, 창의력이 갖추어졌을 때

독자들의 흥미를 더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획일화된 수업으로 늘 똑같은 글짓기만 해온 많은 분들이

나는 이제 늙어서 창의력 같은 건 생기지도 않을꺼야.. 라고 단정짓는 많은 어른들이

이 책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재밌다. 즐겁다. 새롭다는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어쩌면글을잘쓰게될지도몰라, 글쓰기책, 글쓰기연습, 황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