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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동안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음은 복이다.

나날이 각박해지는 삶과 황폐해져가는 마음...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없다면 위로받을 수 있는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삶, 참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다.

1인 가구 시대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지금 우리네 젊은이들의 답답하고 아픈 속을 말해준다.

녹록치않은 삶의 형편 때문에 의지할 곳 없는 독거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궁핍에 외로움까지...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새로운 현상들이 보인다.

물질적,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젊은이들과 외로운 어르신들이 함께 사는 안정적인 새로운 형태의 가정.

손녀뻘 되는 아이와 할머니의 결합,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주는 친구가 된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었다.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친구에게서 듣는 지혜들, 어리지만 그들의 삶을 이해하며 보듬어안는 친구.

다른 가치관을 가졌지만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들, 도저히 보듬어안을 수 없는 원수같은 관계지만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용서함으로 끝까지 함께 하는 친구, 언어도 배움의 끈도 피부색도 다르고 차이가

났지만 왠지 모를 운명적인 끌림에 의해 친구가 된 인연들, 핍박당하는 자와 핍박하는 자, 고용인과

피고용인, 거리의 노숙자와 부자, 작가와 음악가, 전쟁포로와 군인, 무신론자와 신부, 노예와 대통령,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도저히 이해할수도 납득할수도 없는 이런 운명같은 만남 속에서 기적같은 우정이 싹텄다.

책, <지금 당신 곁에는 누가 있나요?>이다.

친구, 아득하지만 따뜻하게 다가오는 단어다.

정착한 곳에서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살면서 이해관게에 의해 맺어진 친구들은 많다.

속내를 털어놓고 아픔과 기쁨을 오롯이 공감하는 친구가 내겐 몇 명이나 있을까?

읽으면서 곰곰하게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니 나는 참 성공한? 행복한 사람 같다.

그동안 그래도 허투루 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이해관계를 떠나 신앙을 나누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

작년에 한참 힘들었는데, 그 힘든 마음을 토닥토닥 해주었던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었다. 터키에 계신 황00 전도사님, 블러그 동생인 현숙이(0000 쏭이)

무심한 나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삶을 나누고.... 참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 당신 곁에는 누가 있나요?>의 36편의 무지개 같은 우정들.

그 엿본 우정들 속에서 나의 친구들을 생각해 본 참 따뜻한 시간들이었다.

친구에 관한 주옥같은 경구(警句)들은 마음에 꽉꽉 채워넣고 싶을 정도다.

우정은 세상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정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게 아니다.

그러나 우정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면 아무것도 진정으로 배웠다고 할 수 없다 -무하마드 알리-

어떤 생각이든, 무슨 말이든 걱정 없이 쏟아낼 수 있는 편안함.

알곡과 쭉정이를 함께 섞어놓아도 믿을만한 손으로 알곡을 골라내고 쭉정이를 불어버리는 자상함.

그와 함께할 때 갖는 포근함이다 -다이나 멀록-

상처를 치료하거나 충고를 던지는 대신 조용히 마음의 고통에 부드러운 손을 올려주는 사람이

바로 우리가 무력감에 힘들어할 때 힘을 주는 사람이다 -헨리 나우웬-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나를 적으로 여기는 사람을 친구로 대하는 것은

참 종교의 핵심이다 -마하트마 간디-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가 누구이고 무언가 될 수 있다며 최고의 잠재력을 점화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삶의 신비다 -러스티 버커스-

인생의 오묘함을 깨닫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성직자에게 가고 다른 사람들은 시를 읽지만

나는 친구에게 간다 -버지니아 울프-

내 앞에서 걷지 말게. 나는 자네를 뒤따르지 않겠네. 내 뒤를 따르지도 말게.

나는 자네를 인도하지 않겠네. 그저 내 옆에서 나와 함께 걸으세. 친구로 말일세 -알베르 카뮈-

친구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거울을 가져다주어 거울에 비친 당신의 고귀한 모습에

용기를 갖게 하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

친구는 하모니(harmony) 속에서만 지내는게 아니라 멜로디(melody)속에서도 지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우정은 사회적 지위나 집안 배경에 영향받지 않는다. 우정은 친구의 인격과 사귀는 것이다.

어느 한 쪽이 우월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맹자-

서로 다른 두 인격체의 만남은 두 개의 화학물질이 섞이는 것이다.

상호작용이 일어나면 둘 다 새롭게 변형된다 -칼 융-

친구는,

새롭게 변화시키고 성장시킨다.

소중한 것을 나누며,

틀어진 관계들을 화해시킨다.

운명같은만남, 기적같은우정, 36편의우정이야기, 친구야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