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하루의 기분은 아침부터 시작된다. 특히 아침에 흘러나오는 노래에 느낌이 충만케되면, 이른바 필이 꽂혀 온 몸이 전율할 정도로 강하게 각인되면 그 노래는 오늘 하루동안 나의 여신이다.     사용하던 폰이 이상해져서 결국 요즘 대세인 깐깐하면서 편리한 스마트폰으로 새로 바꿨다. 울 집 전체가 (wi-fi 와이 파이)가 흐르는 곳이라 집에선 맘껏 자유자재로 온 방을 휘젓으며 편안하게 웹서핑을 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전유물인 카카오톡으로 문자 주고받기도 재밌게 한다. 모든 게 신기하다. 처음 산 폰은 무조건 만지작거리면 자연스레 사용법을 보지않고서도 터득한다고 하더니... 과연 그렇더라. 그래도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르는게 훨씬 많다.     스마트폰으로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요즘엔 출퇴근하면서 이어폰 꽂고 음악을 듣는다. 눈으로는 책을 보며... 무담시 한 곡에 자꾸만 반복재생 버튼을 누르게 된다.           임재범&박정현 듀엣으로 불렀던 <사랑보다 깊은 상처>이다. 1998년에 일요예술무대에서 두 사람이 함께 불렀는데, 15년전이다. 풋풋함이 그들의 외적인 모습에서 흘러넘치는 것 같다. 작년에 <나는 가수다>에 함께 출연했는데... 비교해보니 원숙함과 세련됨이 돋보였음이 내가 기억하는 2011년 그들의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 내가 원한 너였기에 슬픔을 감추며 널 보내줬었지 날 속여가면서 잡고 싶었는지 몰라~   너의 눈물 속에 내 모습 아직까지 남아있어 추억을 버리긴 너무나 아쉬워 난 너를 기억해 이젠 말할게 내 오랜 기다림~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볼 수 없지만 항상~ 기억할게 너의 그 모든걸~ 사랑보다 깊은 상처만 준 난 이젠~ 깨달~았어 후회하고 있다는걸   이젠 모두 떠나갔지만 나에게 넌 남아있어 추억에 갇힌채 넌 울고 있었어 난 이젠 너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없어 그런 넌 용서할지 몰라 부족했던 내 모습을 넌 나를 지키며 항상 위로했었지 난 그런 너에게 이젠 이렇게 아픔만 남겼어~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볼 수 없지만 항상~ 기억할게 너의 그 모든걸~ 사랑보다 깊은 상처만 준 난 이젠~ 깨달~았어 후회하고 있다는걸 나는 상상했었지 나의곁에 있~는 널 이젠 모든 나의 꿈들을~ 너에게 줄게~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볼 수 없지만 항상~ 기억할게 너의 그 모든걸~ 사랑보다 깊은 상처만 준 난 이젠~ 깨달~았어 후회하고 있다~는걸             봄볕이 잠깐 숨고르기를 했나보다. 바람의 등살에 밀려 잠깐동안........ 아주 잠깐동안........... 봄볕의 외출과 바람의 성급함은 오히려 그와 그녀의 노래 속으로 나를 깊이 끌어간다.   차창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의 서성거림이 나를 눈길을 한참동안이나 멈추게 한다. 오랫동안 <사랑보다 깊은 상처>로 인해 끌림이 오래 갈 것 같다, 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