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 오! 오페라! 이 책에는 오페라가 수록된 오디오 CD가 한 장 딸려있다. 책을 받고 CD를 듣는 아이를 보면서 환경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중요한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가족들, 노래에 열중인 아빠를 보며, 아이가 오페라라는 장르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들을수록 귀에 감기는 오페라 아리아, 이 아이도 그 묘미를 알고 있는 것인가 보다. 얼마 전 근교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오페라 아리아가 소개되는 시간이 있었다. 지휘자의 소개로 오페라의 해설이 있었고 뒤이은 연주도 있었다. 오페라와 한결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오! 오! 오페라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오페라의 세계로 안내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 교과서에 등장하는 오페라 아리아, 시험 문제에 출제되었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축배의 노래 등등 익숙한 오페라의 제목들이 눈에 띈다. 소개된 작품들의 배경지식을 쌓고, 연극이나 영화와는 다른 또 하나의 장르를  알 수 있는 기회이다.

음악의 다양한 부분들이 많지만 일반 성악곡과는 구분이 되는 오페라 이야기, 이 책은 어린이들을 오페라의 세계로 안내하는 오페라 입문서이다. 동화 형식으로 보여 주는 오페라 이야기에서 오페라에 대한 상식, 유명 오페라 작품 소개까지, 다양한 체험학습의 장으로 안내해 줄 책 오! 오! 오페라는 우리 아이들이 오페라에 관심을 갖고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어린이들이 얼마만큼 흥미를 가져줄 지 제 1막에서는 이 책의 꼬마 도전자인 11세 된 토마스를 따라 오디션, 리허설, 공연 이야기를 만나본다. 2막 ‘오! 오! 오! 오페라가 궁금해!’에서는 오페라의 역사, 오페라를 즐기는 방법, 오페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고, 마지막으로 3막에서 만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작품, 「라 체네렌톨라」,「마술 피리」,「카르멘」,「아이다」를 소개된다. 오페라 작품의 실제 공연 사진과 유명 아리아 및 연주곡이 담긴 CD가 수록되어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오페라를 소개하는 인상적인 책 <오! 오! 오! 오페라!> 음악의 깊은 맛을 체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1막이 끝났어. 이제 곧 네 차례야.”
“너무 떨려서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아.”
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때 얀 씨가 나타났어요.
“준비됐니?”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잘할 수 있을 거야, 토마스!”
나는 리사의 응원을 뒤로하고 무대를 향해 걸어갔어요.
‘휴, 분장을 해서 참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얼굴이 새빨개진 게 사람들에게 다보였을 거야.’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심호흡을 했어요.
드디어 무대에 올랐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무대에 오르자 두려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어요. 나와 모든 출연자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맡은 역을 연기했어요. 그렇게 마지막 장의 공연까지 무사히 마쳤어요.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졌어요.
- P. 6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