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극복하기 어려운 실패로 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그 원인은 분배의 불평등이라고 주장한다.

 

재산의 불평등보다는 소득의 불평등이 분배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으며,

(한국경제가 재산소득이 불평등을 초래할만큼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이 분배의 불평등은 일부 대기업과 2차, 3차 협력업체의 불공정한 거래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판단의 근거로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어 대부분 동의할만하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이슈를 전해주고 있다.

 

다만, 불평등의 원인을 찾기위해 분석한 다양한 자료에 비하여,

그 해법에 대해서는 동의할만한 근거가 빈약한 것이 아쉽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랍고 존경할만한 일임에도 과연 해법이 기대대로 작동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한점의 의혹도 없이 실행될 수 있는 경제정책이 얼마나 있을까마는

이제 기대할 수 있는 해결책(해결을 제안할만한 인물)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버려지는 패가 되지 않았으면하는 간절함이 있다고 해야할까...

 

젊은이들이 일어나야한다는 말은

저자 스스로도 일부 기득권 계층으로의 부당함을 감추지 않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는 다른 방법도 없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어

안타깝고 불안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인간이라는 것이 스스로의 이익을 어디까지 추구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 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정당한 분배라는 것의 기준을 찾을 수 있을 것인데,

수많은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에서 명료한 기준이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주변을 살필때는 인정이 넘치는 개개인이라도

자신의 이해관계가 얽히면 놀랍게 판단기준을 바꿔버리는 것을 많이 겪었기에

갈 길이 너무나 멀어 보인다...

(못난 형편을 생각하자면, 그냥 스스로의 안위나 지키고 싶은 것이 진실된 고백일 것이다.)

 

그렇게 한사람한사람이 스스로의 살길만을 찾았기에 오늘의 우리가 처한 환경이 도래했음을 생각한다면 이 또한 답은 아닐진대...

 

부디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정상적인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속히 만들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