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가 아직도 의무감으로 다가오는 내게...

좀 더 효율적인 책읽기는 무엇일까?

무엇을 읽어야할까?

뻔한 질문의 답을 얻어보고자... 그리고 그 과정이 무료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선택한 책(표지와 제목은 이런 조건을 만족시킬만한 느낌을 준다.)

다양한 우리 시대 인물들의 책에서 발췌된 문장들과 

그 사이를 메우는 작가의 글이

지루하지 않게 느낌을 준다.(이 책은 메모를 하지 않으면서 읽어서 책을 덮을 즈음에는

머리가 리셋되어 버렸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현대인에게 생존의 기술이며,

산다는 것은, 세상에 무엇인가 남긴다는 것은 매우 치열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일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아... 쓰다가보니 남기는게 없는 듯 하여 첫장부터 다시 되돌아가며 남긴다...

우리는 자기계발이 무엇인지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한가지만은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특히 지식근로자는 자신이 스스로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성장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 성취하고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성장한다. 만약 자신이 되고자 하는 기준을 낮게 잡으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만약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높게 잡으면, 그 사람은 위대한 존재로 성장할 것이다. - 일반 사람이 하는 보통의 노력만으로도 말이다.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13쪽.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자!'는 [돈키호테]의 외침에 가슴떨려하던... 18쪽.

'대륙의 딸'로 소개된 장융의 [Wild Swans]와 같은 보석 같은 책을 만나기도 했다. 중국 여행자들의 필독서라 불리는 이 책은... 26쪽.

돈을 낙엽처럼 태운다!

이것은 내가 5년여 동안 기자로 일했던 '뿌리깊은 나무'의 고 한창기 사장의 말이기도 하다. 그분은 '뿌리깊은 나무'잡지 창간 초기, 엄청난 적자를 걱정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자기가 오랫동안 꿈꿔온 의미 있는 일을 위해서라면, 돈을 낙엽처럼 태울 줄 알아야 한다." [꿈너머 꿈] 49쪽.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 [희망은 길이다] 중에서- 51쪽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뒤의 일이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책, 어렸을 적 매를 맞으며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그어놓은 밑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밑줄 그은 글을 읽는 순간 나는 전류에 감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밑줄에서 살아 있는 아버지의 숨결을 느낀 것이다. 요즘에도 나는 아버지의 책이 내 영혼 속에서 난로가 되어 있음을 느낀다. 아버지가 밑줄 그었던 토인비의 글귀가, 어린 시절 내가 아버지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 내어 릭었던 릴케의 시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가 내 남루한 머리와 마음의 한 켠을 따뜻하게 채우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아름다운 글귀들 때문에 내가 깨닫고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은 얼마나 많았을까? 몸속의 난로, 그것은 내 영혼 속에서 결코 식지 않는다.

-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 - 55쪽.

자기중심적 꿈에서 벗어나 이타적인 삶으로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위대한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 신영복 외 [한국의 명강의], 고도원 편 - 67쪽.

'점차 자유의 양을 늘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며' '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에도 인생은 짧은 것임을 알기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며' '그 일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삶의 목표인 구본형. 98쪽.

그에게 하루 두 시간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시간이다. 바로 그 두 시간이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기계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의 '구본형변화전문경영연구소'가 총자원의 10%를 끊임없이 투자하는 것처럼 그는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이라는 자원의 10%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사용한다. 105쪽.

생활 습관 중 지금 꼭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은 고정적인 투자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대와 같은 양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그리고 이 시간에 할 일 하나를 정해야 한다. 어렵게 시간을 확보해 놓고, 정작 그 시간에 딴짓하면 안 된다. 또한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섞어서도 안 된다. 즉 오늘은 회사일, 어제는 독서, 내일은 자격증 공부, 이런 식으로 섞지 마라. 하나를 정하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한다. 이것은 근육을 키우는 메커니즘과 다를 게 없다. 집중하라. 습관이 되게 하라. 습관이 되면 의지력이 필요 없어진다.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그 분야의 물리를 터득하게 되는데, 그건 마치 눈꺼풀이 하나 벗겨지면서 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는 것과 같다.

- 구본형의 필살기- 110쪽.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데미안 - 116쪽.

"모든 인간은 자기가 갖고 있는 껍질과 벽이 있어요. 이것들을 깰 때에만 소통이 되고 변화가 되며 생존이 가능하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삶을 사는 거예요. 나이 들어서 자신의 껍질과 벽을 깨는 건 힘들어요. 어릴 때부터 그런 능력을 기러야 하죠. 그리고 그런 능력은 독서를 통해서 길러집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의 글, 자신과 감성이 다른 사람의 글, 자신과 전공이 다른 사람의 글, 즉 책을 볼 때 껍질이 부드러워지죠. 껍질이 부드러워져야 다른 게 들어올 거 아닙니까" - 한정원, 지식인의 서재, 조국편 - 145쪽.

첫째,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한 정도에 비례한다. ...

둘째, 유익한 책 읽기의 또 하나의 열쇠는 사색이다. 글을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사색이라고 생각한다. ...

셋째, 편식하지 않아야 한다. 관심 분야에 집중하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편협한 사고방식은 경계해야 한다. ...

넷째, 마음에 드는 부분만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은 대충 넘어가거나 이를 거부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

다섯째, 책이 직접적인 답을 제공해 주지는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

여섯째, 읽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

마지막으로, 책의 영향이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주지한다. ...

156쪽~158쪽.

'충성'의 시대가 가고 '충실'의 시대가 온 것이다. ... 자신의 내부를 충실히 채워낼 때 충성도 의미 있다. 자기만의 분야에서 자기만의 기술과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프로페셔널이라고 부른다. 그들의 대부분은 조직생활을 통해서 단련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분야를 개발하고 투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조직생활을 통해 배운 것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조직의 입장에서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생산적인 것도 없다. ... 이기적인 직장인으로 일한다는 것은 조직에 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회사와 자신의 성장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 이기적인 직장인- 182쪽.

안상헌은 이러한 일상의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한다고 한다. ...

'일상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 아침 시간 20분은 무조건 책을 읽는다.

- 하루에 메일 하나를 보낸다.

- 하루에 한 번은 산책을 하거나 하늘을 본다.

- 하루에 글 하나를 쓴다.

189쪽.

우리에게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글 쓰기란 '사람을 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글을 쓰는 그 자체 못지않게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상을 자세히 관찰해야하는 사전 과정이 필요하고, 그것을 글이라는 형태로 옮겨적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더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됨으로써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다. 205쪽.

조항범은 '말이 인격이다'에서 책이 자신의 반성문임을 밝히고 있다. 뒤따라오는 사람들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책을 썼다는 대목에선 노학자의 경륜과 진심 어린 조언이 마음에 와 닿는다. 한 살마의 인생을 여실히ㅣ 드러내는, 인생에 관한 깊은 통찰이 담겨져 있는 것이 바로 책이다. 그런 책을 읽지 않고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은가. 215쪽.

책을 읽을 때는 의문을 가지고 읽어야 해요. 적극적으로 읽어야 자신의 생각과 의문과 고민이 생기는 겁니다. 그것이 없으면 책을 읽는 의미가 없어요

- 한정원, 지식인의 서재, 김진애 편- 228쪽.

... 그런데, 지금 보니 책의 마무리가 대단히 황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