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래 도올 책 논술과 철학강의 1권부터 읽을 생각이었는 데 1권에서는 2권부터 읽어보기를 원했다. 만약 도올 말을 따랐다면 당연히 2권부터 읽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도올 사상은 참 재미있고 이 사상이 정말 그럴 듯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당연히 동양사상과 서양사상 철학과 과학적 지식등으로 무장되어 있는 사람이니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하겠다. 만약 그의 사상이 인정 받는다면 그는 플라톤보다 한 수 위일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을 읽으면 이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나 서양철학은 그에게 철저하게 박살이 난다. 물론 니체에게 얻어터진 적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도올의 어린 시절 - 지더린 아이 (지더리다. - 행실이 더럽고 지저분하다.)

 

그의 코흘리개 어린 시절 부터 자연스럽게 왼발과 오른발 그리고 양말 그리고 신발에 쉽게 접근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철학은 시작한다. 우리에게 왼발과 오른발은 있다. 그리고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 다리를 잘라서 바꿔 붙이는 방법이 있지 않냐 하겠지만 그것은 본래의 성질을 잃는 행위다. 그리고 이에 맞게 제작된 신발이 왼발과 오른발에 신겨져서 신발이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왼쪽신발은 왼쪽에 끼우고 오른쪽신발은 오른쪽에 끼우는 것이 과연 옳을까? 사실 불편을 좀만 감수하면 이것은 우리가 편리함에 정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의 신체구조상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쓰는 본인도 어릴 때 가끔 왼발과 오른발을 거꾸로 신는 경우가 가끔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신어도 별 불편함이 없게 된다.이러면 신발에게 절대 법칙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요즘 학생들은 너무도 많은 것을 너무 쉽게 알아버린다는  것이다.

 

현시대는 코페르니쿠스적 세계관이 당연한 사회이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자전의 성질로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왠만한 학생은 다 안다. 하지만 몇 백년 전만하더라도 천동설 중심의 사회였다. 지구는 인력을 가지기 때문에 모든 물질을 끌여당겨서 우리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나가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를 제창했고, 소크라테스는 참된 앎을 얘기했으며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얘기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부정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 간단히 알고 있다. 사실 공자의 논어를 붙잡고 스스로 고민을 거듭해서 인의 논리를 깨달아야 하거늘 ㄱ ㅗ ㅇ ㅈ ㅏ - ㄴ ㅗ ㄴ ㅇ ㅓ 라고 아주 쉽게 단정지어서 알고 있다. 아인슈타인하면 상대성 이론 이고 뉴턴하면 만유인력이다. 웃긴 것은 여기까지라는 것이다. 참 많이도 안다.

철학은 무지로 부터의 탈출이다. - 소크라테스

 

손님이라는 말은 주인이라는 주체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

하이데거는 동양인 유학생에게 모국어에 be동사의 존재유무를 묻고는 없다고 대답하자 그러면 존재론을 공부할 필요 없다고 했다.여기서 신에게 부정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다. (범신론은 제외한다.)여러분은 신이 인간보다 한 수위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신이라는 관념도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공룡에게서 그들이 모시는 공룡은 생각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즉 공룡은 신이라는 관념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것이다. 신에게는 미안하지만 주권은 항상 인간이 가지고 있다. 만약 인간이 멸종해버린다면 신은 그저 손가락만 빨아야 할 것이다. 정말 존재하시더라도 더이상 인간은 멸종해버려서 그에게 제사드릴 수도 없고, 존경을 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존재해야만 신이 존재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가게 된다.

 

철학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 전화번호는 외우지 않더라도 전화를 어떻게 하는 지 다이얼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다면 우리나라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가슴이 뜨금할 것이다. 한국교육은 전적으로 전화번호를 외우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화기가 어떤 원리에서 전화가 가능한지 등은 묻지도 않는다. 전화번호만을 외운이에게 전화기 발명은 기대하는 것은 좀 어리석지 않은가? 그런데 요즘 창의라고 하면서 이를 강요한다.

 

철학의 어원은 일본말 테쯔가쿠인데 밝은 배움이자 무전제의 사고로 도올은 얘기한다. 예수교에서 질문자체가 존재의 사실의 확인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명제에 믿음의 여부만을 확인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전제에서 추론하는 소전제

대전자를 의심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가 없다.종교 교도들하고 말을 하면 참 대화가 안풀리거나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봐왔을 것이다. 당연하다 .그들은 대전제에서 신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라는 것을 기정사실화 해버리기 때문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그것을 부정해버리면 양념으로 과학적 지식까지 무장한다면 금상첨화다. 도올의기철학이 죵교와 다른 이유를 총 4가지로 분류하는 데 1.교회나 불교처럼 사회조직이 아니다. 2. 경전이 없다. 3 신봉이 아니다. 4.믿을을 강요하지 않음으로 죵교와는 다른 것으로 본다.

 

우리는 어떻게 철학해야할까?

우상타파 - 프란시스 베이컨 4가지 우상을 격멸해야한다. 종족, 동굴, 시장, 극장이다.

자세한 예는 생략하지만 도올에서는 동양사상의 사례를 든다는 점에서 이해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철학의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나?

우리가 흔히 아는 철학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이다.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사회에와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의 시점에서 보는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이다. 하이데거가 지적했듯이 동양사람이면 존재론적 공부가 필요가 없다. be동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꽃이 아름답다에서 꽃과 아름답다는 동일시 되지 않는다. the flower is beautiful는 is를 전제로 둘을 묶는다. 존재론이 곧 이상론인 셈이다.

 

손목시계는 원형이 아니다.

우리는 손목시계가 둥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완전하게 둥근 원일까? 반드시 오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과연 1+1은 2일까? 물방울 하나 더하기 물방울 하나는 놀랍게도 물방울 한개다. 물론 에이 그것은 물방울 두개나 마찬가지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어쨋든 현실세계에서는 물방울 한개라는것이다. 삼각형 내각의 합은 180도라고 하지만 그것은 평평한 공간을 가정한 경우다 만약 둥근 원위에 그린다면 삼각형의 합은 180도 일 수가 없다. 놀랍게도 우리는 인식론적인 생각으로 모든 것을 답하고 있는 셈이다.

 

나는 철학을 세속화하지 않는다.

나는 세속을 철학화하지 않는다.

나의 사상은 궁극적으로 철학의 인간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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