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패커는 두 말할 필요없는 복음주의 신학자 중의 대표적인 기수이다. 그의 글은 언제나 영감이 가득하며,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으로 인도한다.

이 책은 제임스 패커의 최근작으로 나이스트롬과 공저로 되어 있다. 근래에 들어 패커는 나이스트롬과 공동저작을 펴내는 것 같은데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어느 글이 패커의 것이고 어느 것이 나이스트롬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큰 줄거리는 패커의 아이디어일 것이고 실제 집필은 나이스트롬이 했으리라 추정이 된다.(물론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글 내용중에는 패커가 쓴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부분도 있다.)

우선 이 책은 요즘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류의 책들(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고, 예화 중심이며, 훓어보아도 내용이 파악되는 그런 책)과는 전혀 다르다. 패커의 다른 책들이 그러하듯, 이 책은 다분이 무게가 있고 주제마다 한 번 쯤 생각해보아야 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물론 그렇다고 아주 딱딱한 책은 아니다. 요즘 워낙 가벼운 책들만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각 챕터마다 토론 문제들을 실어 놓았다, 책의 내용을 소화하는데 이 문제들을 생각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시편 23편을 본문으로 하여서 목자이신 하나님과 그의 양인 그리스도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실제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어떤 식으로 인도하며, 우리는 어떻게 그 인도함을 받는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주고 있다. 사실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가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인도함을 받을 수 있는가에 초점이 더 맞추어져 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분명하고 확실한 약속이지만, 대다수의 성도들은 그 인도함 가운데 있지 않기 때문에, 성경이 약속하고 있는 이 인도를 어떻게 받을 수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이 문제는 결국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할 것인가라는 말과 같다그래서 이 책의 주제는 '인도하심'보다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분명한 약속에서 논의를 출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데 우리가 그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보편적인 수단이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성경이며 두번째는 성경의 행동원리를 분별하고, 소화하고, 적용하는 지혜이며, 세번째는 그르시도의 몸에 속한 동료 신자들의 조언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수단을 통해서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로 인도하시는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인도하시는가?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를 본받는 방향으로 인도하신다.

인도하심을 갈망하는가? 그런데 그 인도하심을 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저 평탄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서인가? 그렇다면 잘못짚은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분명하게 인도하시지만, 그 인도하심은 의의 길로의 인도이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다. 이 하나님의 뜻을 알 때, 우리는 보다 분명하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인도하심 가운데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위한 간략한 지침
1. 하나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살아가라
2. 성경의 가르침에 주목하라. 성경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 그 밖에 명령들을 우리에게 지침으로 주고 있다.
3. 성경위인들의 경건함 믿음과 예수님의 사랑과 겸손을 본받아라
4. 지혜를 활용하여 최선의 행동을 결정하라. 지혜로운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라
5. 하나님의 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라.
6.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라
7. 상황의 한계를 예의 주시하라
8. 결정의 순간이 올 때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한걸음씩 인도하실 때가 많다.
9. 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길로 인도하신다. 그 때 기꺼이 복종하라.
10. 그릇된 결정을 내렸더라도 끝이 아니다. 하나님은 다시 우리를 회복시켜 주신다. 그는 우리의 목자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