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언어, 로마서 : Paul

 

“그 무엇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 떼어 놓으려면 하나님을 이겨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고난에서 면제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난은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도 고난을 받으셨고, 오늘 우리에게도 고난이 있다. 하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것을 넉넉히 이길 수 있다(268쪽)”

 

 

서평을 시작하며

이 책은 복음 중심의 설교자로 불리는 박광석 목사의 첫 번째 강해 설교집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흔들리는 오늘,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복음의 정수를 듣는다”는 띠지를 통해 깨닫게 된다. 또한 띠지 뒷면에는 “변방의 이름 없는 한 로마 시민(바울)이 쓴 나사렛 예수에 관한 편지는 수많은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도 함께 보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복음의 정수는 무엇이고 로마서가 쓰인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내용은 어떤 것인지 저자를 통해 배워보자.

 

 

저자는 누구인가

저자는 성경 강해에 탁월한 은사를 지닌 벧엘교회의 담임목사로 소개해준다. 저자의 설교는 성경 본문의 맥락을 충실하고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세밀한 본문 해석과 군더더기 없는 설명, 일상에 영향을 주는 적용의 균형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려준다. 특별히 이 로마서 강해는 20여 년 전부터 정말 자주해온 말씀이라고 서문에서 밝혀주며 이 “로마서 말씀을 통해 교회는 부흥했고 바르고 확실한 믿음 위에 선 성도들이 자리를 잡았으며 로마서 말씀을 듣기 위해 주일마다 구름떼처럼 몰려왔던 성도를 기억한다(13쪽)”고 설명한다.

 

 

학력으로는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강해 설교) 목회학 박사, 미국 낙스 신학교(전도)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박사 학위 취득에 대한 권유를 세 번이나 받았으나 논문을 쓰는 시간보다 목회에 전념하는 것이 본인의 사명에 더 맞다고 판단하여 거절했고 1988년부터 서울 목동에서 7명의 성도와 함께 벧엘교회를 개척하여 5년 후 일산으로 옮겨 현재 장년 성도 만 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책 소개 글에서 옮김)고 책은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의 강해는 무엇이 다른가(13쪽)

저자는 로마서를 비롯한 강해를 시작하며 스스로 정한 3대 기준을 설명한다.

첫째, 본문을 제대로 전하는 것, 둘째, 지금 여기, 이 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적절한 적용을 제시하는 것, 셋째, 그 적용을 통해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목적으로 바르게 이끌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본문의 의미와 21세기를 사는 그리스도인으로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목적대로 살겠다는 의지적 결단(다짐)을 하게 된다.

 

 

로마서는 과연 어떤 말씀인가

책의 제목에 따르면 로마서는 한 마디로 ‘복음의 언어’다.

저자는 로마서를 설명하며 “변방의 이름 없는 한 로마 시민이 쓴 나사렛 예수에 관한 편지는 수많은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기독교 사상의 으뜸가는 저술이 되었다(11쪽)”고 설명한다. 또한 “신학자 칼 바르트의 말처럼 모든 성경이 반지라면 로마서는 그 반지의 핵심인 보석이다. 그런데 반지의 링이 있다고 그에 맞는 보석을 찾지는 않는다. 핵심 보석을 가졌을 때 그것을 조화롭게 돋보이게 만드는 일의 재료를 구해서 전체 반지를 완성한다(같은 쪽)”고 할 정도로 로마서는 모든 성경 가운데 핵심 보석과 같고 로마서를 통해 성경 전체가 빛이 난다고 할 정도로 성경 66권 가운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복음의 정수 로마서의 구조

이 책은 전체 6부로 로마서를 나누어 설명한다. 1부는 1장부터 3장 20절까지 ‘복음은 어디서 왔는가? 복음의 정의’를 설명한다. 2부는 3장 21절부터 6장까지의 내용으로 ‘복음은 누구에게 왔는가? 복음과 믿음의 관계’를, 3부는 7장부터 8장까지의 내용으로 ‘복음은 무엇을 주는가? 복음과 율법의 관계’를 4부는 9장부터 11장까지의 내용으로 ‘복음은 무엇을 변화시키는가? 복음과 정체성’을, 5부는 12장부터 14장까지의 내용으로 ‘복음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복음과 성도의 삶’을, 마지막 6부는 로마서 나머지 부분으로 ‘복음의 결론은 무엇인가? 복음과 사명’을 가르쳐준다.

 

 

책의 장점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핵심질문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거리를 제공해준다.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 속에서 찾으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참 세심하면서 대단히 논리적으로 로마서에 담긴 복음의 정수와 핵심을 제공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로마서 책들을 보았지만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그리고 친절하면서 세심한 목회자의 마음으로 로마서 강해를 제공해주는 책을 잘 만나지 못했다. 아마도 그런 배경이 또 하나의 로마서 강해가 아닌 복음의 언어 로마서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조금 아쉬운 것은 보통의 설교집은 그 내용을 육성파일 또는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 반해 이 책의 내용은 설교자의 음성으로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의 아쉬움이다. 물론 서문에서 왜 그렇게 하는지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조금 해소될 수는 있었다.

 

 

책을 보면서 저자의 마음을 느끼고 무엇보다 사도 바울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왜 복음이 필요하며 사도바울은 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지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로마서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님의 백성을 어떻게 구원해주시며 그 구원의 현장인 교회는 어떻게 복음으로 사역해야 하는지 배우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오늘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순전한 신앙’임을 끊임없이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참된 신앙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기 위해서는 바로 로마서 말씀을 통한 복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복음을 배우기 원하고 복음을 깨닫기 원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