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쉬해요! : lalilu

 

이 책은 아이가 혼자서 쉬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매우 자세하게 그리고 재밌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먼저 아기들은 기저귀를 찬다. 그리고 몸도 지능도 성장함에 따라 기저귀를 떼고 이제는 혼자서 소변도 보고 대변도 볼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작년 조카가 4살이 되면서 누나에게 언제 기저귀를 떼려고 하는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누나는 딸이 원할 때 떼려고 한다는 답을 듣게 되었다. 이 책도 기저귀를 떼는 과정에 있어서 어떤 엄한 가르침 또는 훈육을 하는 것보다는 자상하게 그리고 아기가 경험하는 그 경험의 눈높이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책인 것 같아서 참 보기 좋았다.

아기들은 무엇보다 글과 그림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기에 이 책에 있는 그림을 보면서 아기는 자신에게 주어진 소변과 대변을 볼 수 있는 변기를 선물받고 좋아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 앉아서 쉬를 보려고 하지만 쉽게 소변은 나오지 않는다. 다시 바지를 입고 활동하지만 결국 바지에 소변을 보고야 만다. 이 책에서는 그런 경험이 1번만 나오지만 아마 기저귀를 떼는 동안 바지에 쉬를 보는 일 또는 팬티에 소변을 보는 일은 우리 아기들에게 얼마든지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부모 된 우리들은 그런 일로 인해 화를 내거나 꾸지람을 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나 잘했죠?”하며 칭찬 받고 싶어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크게 칭찬해줄 수 있는 내가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