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곳곳에서 말을 못하고 인간보다 약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많은 동물들이 학대받고 고통 속에 있다.
한편으로는 많은 반려동물들에 의해 사람들은 사랑받고 위로받고 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 우기는 이 두가지를 다 겪은 경우이다.
사람에 의해 학대받고 고통받았지만, 한 가정에 입양되어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만큼 무한한 사랑과 신뢰, 행복을 선사했다.

마약 밀거래꾼이 벌이는 투견판으로 인해 많은 개들이 야수처럼 길러지고, 부상을 당해도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한다고 한다. 불쌍한 많은 개들이 스파르타쿠스의 검투사처럼 가장 야만적인 조건에서 교배되고 사육되며 훈련된다고 한다.
인간의 탐욕으로 물든 투견판에서 소중한 생명들이 영문도 모른채 매일 죽어나가고 있단다. 투견 판에 끌려간 개들 대부분은 싸우다가 희생당하기도 하지만 싸우려 들지 않거나 경기에서 진 투견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희생되고 있는데, 몸집이 작은 투견용 개 핏불종인 우기는 생후 3~4개월 정도밖에 안된 상태에서 사람들에 의해 투기견 미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단다.

경찰이 급습한 현장에서 발견된 우기는 한쪽 머리와 왼쪽귀, 얼굴의 많은 부분이 너무 심한 부상을 당했고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었었다. 안락사 당할 예정이었지만, 동물병원의 행정관리인 다이앤이라는 여인에 의해 보살핌을 받게 되었다. 영양실조로 인해 비쩍 말라있었고, 다친 부분의 감염상태는 끔직했으며, 다친후 거의 1주일가량을 방치되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수술을 하더라도 이것을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다이앤은 우기를 살리기위해 수의사를 설득하여 수술을 하도록 했다. 여러 시간에 걸쳐 수술이 진행되었고, 부서진 뼈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도 진행되었다.
우기는 힘든 고통을 잘 이겨내고, 병원에서 보낸지 한달쯤 되었을때 반려묘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던 저자 가족들과 만나게 되고 입양을 받게 된다. 강아지 습성상 온 집안의 물건들을 물어뜯으며 엉망으로 만들지만, 가족들에게 무한한 애정표현으로 사랑받으며 살게 된다. 또한 대형견종인 도고 아르젠티노견인 우기는 외모로 인해 처음 보는 사람들이 겁을 냈었으나 사람을 좋아하는 친밀한 성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입양되고 2년쯤 지나서 손상된 얼굴을 복원하는 수술과 두번의 십자인대파열로 인한 대수술을 받아야 되었다.
하지만 힘들고 아픈 수술을 잘 견디어냈고, 가족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었다. 어느덧 6년 넘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자라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집을 떠나는 날까지 우기는 아이들의 좋은 친구이자 형제였다. 이제는 저자와 함께 치료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연습하고 있단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보여준 우기는
몇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도서관 고양이 '듀이'의 이야기와 함께
사람들에게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며, 반려동물이 주는 기쁨과 행복이 그 어느 것에 비교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기와 같이 고통받아 버려지는 동물들이 없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