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물푸레의 자녀 양육 시리즈 중 ’우리 아이 행복 키우기’를 읽으면서 ’행복은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란 걸 알게 되었고, 수시로 가슴 깊은 곳에서 이 말을 되새기며 아이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하루에 몇 시간씩 엄마가 정한 커리큘럼으로 진행하는 엄마표 학습 등이 우리 아이의 밝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 단정 짓고 그것에 열중하기 이전에, 아이가 어려서부터 행복의 습관을 길러주어 평생 살아가면서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인 것을 이영숙 선생님의 ’성품 양육 바이블’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할까요?

 

  성품양육 바이블은 부모편-성장편-실천편 이렇게 크게 세가지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이야기는 지금의 부모인 내가 어떤 부모 밑에서 성장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의 부모와 나의 관계는 나와 내 아이의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나 ’EBS 60분 부모’등을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해왔지만 나의 부모가 내 아이에 대한 나의 ’부모 역할’에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모델이 된다는 것이죠. 또한 성품이 좋은 아이의 부모는 대화법도 다르다는 명제 하에 성품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 부부 대화법까지 소개해 주고 있어요.

  성품은 한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의 총체적 표현이라는 말이 정말 와 닿았어요. 성품이라는 것이 혹자는 타고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뇌과학으로도 증명된 것으로 부모의 노력 여하에 따라 뇌과학적으로 아이의 성품은 반드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품 양육 바이블’이라는 책의 제목에 꼭 걸맞게, 자녀의 연령별, 출생순위별 달라지는 성품양육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한 배에서 난 자식이라고 똑같이 대하고 양육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 기회에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지요.

  마지막 챕터는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천편인데, 벤저민 프랭클린의 13가지 성품 덕목과 저자이시기도 한 이영숙 선생님의 12가지 좋은 성품에 대한 정보 및 실제 사례를 통한 구체적인 점검과, 전략 수립, 실질적인 트레이닝 방법 등이 10여개 제시되어 있어 그 부분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기적인 아이/자심감 없는 아이/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떼쓰고 반항하는 아이/참을 성 없는 아이 등에 대한 실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성품교육’이라는 게 꼭 우리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른인 저 역시 끊임없는 트레이닝을 해야한다는거죠. 아이가 똑똑해서 화려한 성공을 한다면, 솔직히 부모로써 뿌듯한 맘은 감출 수 없겠죠? 하지만 올바른 성품을 갖추지 못한 채 오직 성공만을 위해 사는 아이라면, 아이의 성공을 맘껏 축하해 줄 순 없을 것 같아요. 아이의 그런 부족한 모습을 보면서 평생 저의 양육에 대한 자책을 하게 될 것 같구요. 사랑하는 내 아이들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올바른 성품을 가진 성공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줘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 또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